|
최공섭
프리랜서 PD
‘봤지? 비상계엄 발표하는 거.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 국정원에 대공수사권 줄 테니 방첩사를 도우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심리를 사실상 마무리한 가운데 8번의 변론기일을 통틀어 가장 결정적 증언을 한 인물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있다. 홍 차장은 윤정권의 중요 공직자로서 자신의 양심을 지키고 공직자로서의 최소한의 책임지는 증언으로 윤 대통령으로부터 '싹 다 잡아들여'라는 지시를 받았고 정치인 체포조 명단이 있었다고 용감하게 폭로했다. 그의 진술은 대통령 탄핵심판의 결정적인 증언으로 대한민국의 공직자로서의 품격을 지켜주었다.
이런 책임있는 폭로와 매우 대조적인 사람이 지난 1월 8일 동대구역 박정희 광장에서 열린 탄핵반대 집회 단상에 올라 애국가를 불렀던 이철우 경북지사가 있다. 개신교계 극우단체인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한 국가 비상 기도회로, 경찰 추산 5만 2천명이 모인 집회 무대에 대구·경북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시원하게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도지사는 연설을 못하도록 돼 있다”며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를 외친 뒤 애국가 1절을 불렀다. 경북지역을 책임지는 도정의 책임자로서 최소한의 자신의 정치적 소신조차 말하지 못하는 비겁함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기습적으로 선포한 비상계엄의 주요 병력 지휘관이었던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부 사령관이 보인 말과 행동 중 지난 33년 동안이나 대통령의 명령에 절대로 복종해야 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어서 가담했지만 부하들은 만류를 했고 지시에 따르지 않으려 했기 때문에 잘못이 없다며 부하들에게는 선처를 호소한 양식있는 처신을 듣고 보았음에도 자신의 권력의 자리 보전에 급급한 경북도지사의 처신은 한편의 코미디로 남았다.
‘12·3 비상계엄은 야당 경고용이었다. 거대 야당의 반국가적 행위에 대한 경고목적이었다. 실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무슨 지시를 했다, 지시를 받았느니, 이런 얘기는 마치 호수 위에 떠있는 달그림자 같은 것을 좇아가는 느낌이다’라는 대통령의 거짓말은 전 국민이 지켜보는 헌법재판소에서 거리낌없이 밷어 내었다. 실제적으로 비상계엄이 명태균게이트로 불거진 자신과 김건희의 통화 녹취록과 검찰의 수사보고서에 두려움을 느낀 나머지 일으킨 것이라는 의혹부터 재판에 넘겨진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 기록된 무시무시한 범죄가 폭로되는 보도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아무리 감추려 해도 감춰지지 않는 거짓말들이 요즘 디지털 정보 플랫폼에 그대로 드러난다는 사실을 아직도 모르는지 그저 KBS나 조선일보같은 언론사만 통제하면 가려질 수 있는 세상이 아닌데, 전 국민 한 손에는 5천만 개의 녹음과 촬영, 방송까지 가능한 스마트폰이 들려있고, 인터넷부터 CCTV등 첨단 영상장치들이 속속들이 그 거짓말을 찾아내고 기록하여 전하는 세상임을 알지 못하듯이....지난 국회 본회의에서 생중계된 “입벌구가 뭔지 아십니까?”라고 묻던 더불어 민주당 김성환의원이 말한 대통령의 10대 거짓말은 인터넷부터 SNS까지 속속들이 전해지고 있다.
이런 10대 거짓말이 첫번째는 장모가 사기를 당한 적이 있어도 10원 한 장 피해준 적이 없다는 거짓말부터 둘째, 검찰총장 시절 손준성검사의 고발사주 문건은 괴문서다. 셋째 대선 TV토론회에 손바닥의 왕자가 동네 할머니가 써줬다. 김건희는 어릴 적부터 교회에 열심히 다녀서 구약을 다 외운다. 무려 70만자의 구약성서를 다 외운다고... 네번째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사건으로 오히려 4천만원 손해를 보았다. 다섯째 특검을 왜 거부합니까? 죄가 있으니까 거부하지...그러면서 자신과 배우자의 특검법을 모두 거부하는 몰염치에 이어 여섯째 이 XX들이 승인을 안해주면 바이든 쪽팔려 어떻하나! 바이든이 아니고 날리면이라니 일곱번째 채상병 순직사건의 사단장을 이런 일로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 할수 있느냐? 여덟번째, 동해에 140억 배럴의 석유가 가스가 있다는 허풍, 아홉번째 명태균에게 여론조사 해달라고 한 적이 없다. 인생을 살면서 그런 짓을 한 적이 없다는 거짓말에 이어 가장 새빨간 열 번째 거짓말이 비상계엄으로 탄핵현장에서 모두 입벌구가 된 말들, 전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인터넷과 SNS로 생생하게 생중계되는 현실은 혼자만 모르는 듯하다. 더 놀라운 사실은 전 세계 언론과 인터넷에서 국가 최고의 권력자가 탄핵되는 실황이 속속들이 전해지고 이를 통해 한국의 민주주의가 더욱 견고해져 가는 기적의 현장을 놀라워하며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생생한 한국 민주주의 승리의 역사가 생방송으로 전 세계에 보한 듯이 진행 중이다. 모두 다 보고 있다. 다음 계속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