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고용에 한파가 불어닥쳤다. 경기침체의 장기화와 탄핵정국 사태의 여파로 청년고율률이 감소했다. 얼어붙은 취업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조기 추경을 통해 민생 안정은 물론 청년 고용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는 동력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통계청 전주사무소의 지난달 전북특별자치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93만 8,000명으로 전년대비 0.6%에 해당하는 1만 2,000명이 줄었다. 실업자 수는 4만 6,000명으로 1만 2,000명(1.3%p)이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5,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 3,000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 3,000명 등으로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 1만 3,000명, 건설업 1만 명으로 급감했다.
농림어업 취업자 수의 감소는 농촌·농업 인구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특히 그간 고령층의 소규모 경작지를 대농에게 넘겨주고 노인 일자리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건설업의 경우 최근 대규모 건설기업의 파산 등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직업별로 취업자 수의 지난 1년 간의 증감을 살펴보면 관리자·전문가는 1만 5,000명이나 늘었으나,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 1만 2,000명, 기능·기계조작·조립단순 1만 2,000명, 서비스·판매종사자 3,000명 등이 감소했다.
종사자 지위별 취업자의 증감으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만 8,000명이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9,000명, 임시근로자는 4,000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의 경우 60.6%로 1년 전보다 0.6%p 하락했다. 남성은 68.1%로 전년보다 1.1%p, 여자는 53.3%로 0.2%p 각각 하락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4만 6,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 2,000명 증가했다. 남성은 2만 1,000명, 여성은 2만 5,000명으로 각각 5,000명이 증가했다. 이에 따른 실업률은 4.7%로 전년대비 1.3%p 상승했다. 이러한 추세로 보면 청년 고용률이 늘어나고 실업률을 낮출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내기란 쉽지 않다. 고령화는 더 심각해지고, 건설 경기 위축은 더욱 심화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2월은 졸업 시즌이다. 짧게는 2년, 길게는 4년에서 8년 정도 대학원까지 오랜 시간 학업에 열중했던 졸업생들이 희망의 꿈을 안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있다
하지만 고용 한파가 이들의 꿈에 얼음물을 끼얹는 꼴이다. 불안한 경제 상황에서 기업들이 신입직원 채용 규모를 대폭 줄이거나 아예 채용 계획도 세우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서다. 어린 실업계고등학교 졸업생들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신입직원 채용보다는 경력직을 선호하고 있어, 사회 초년생들은 임시직 또는 계약직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마저도 녹록지 않다.
청년 고용 문제는 단순히 청년의 문제가 아니다. 지역은 물론 국가의 미래와 연결된다. 청년의 미래가 지역의 미래이자, 국가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청년 고용 한파 타개책이 우선되어야 하는 이유다.
기업의 투자 의욕을 높여야 한다. 경제에 활력을 제공하고 성장률을 끌어올려야 한다. 동시에, 임금체계의 개편과 노동시장의 유연화, 주 52시간 근무제 완화 등 다양한 해법을 심도 있게 고민하고 실행해야 한다.
청년은 미래다. 그 미래가 경제 한파에 묶여 과거로 회귀하거나, 현실에 안주하게 해서는 안 된다. 미래를 위한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말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