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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군산항의 경쟁력은 전북, 대한민국의 미래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2월 26일
새만금신항의 관할권을 둘러싸고 군산시와 군산시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중재 역할을 할 전북특별자치도 역시 지역 눈치를 보느라,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문제 해결은 군산항의 수심 확보와 항만으로써 제대로 역할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과 이에 대한 해법에서 찾는 것이 순서다.

군산항은 1899년 개항했다. 인천과 평택, 부산항에 이어 4번째로 개항했던 군산항은 대한민국의 대표 항만으로 꼽힌다.

지금은 옛 명성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물동량은 크게 줄고 경쟁력도 낮아졌다. 대형 화주들의 군산항 이용을 기피하는 현상도 초래하고 있다. 현재 군산항은 전국 항만 물동량의 1.5% 처리, 입출항 선박수 전국 2%, 도내 항만 수출 물동량의 약 10% 소화, 도내 항만 수입 물동량의 약 60% 처리, 도내 수출입 업체의 군산항 이용률 5% 미만에 그치고 있다.

전국 14개 항만 중 12위로 최하위권이다. 쌓이는 토사를 제대로 준설하지 못하면서 빚어진 결과다. 준설한 토사를 투기할 공간이 부족하다. 현재 투기할 수 있는 여력은 겨우 20만㎥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2천TEU급 컨테이너선과 같은 대형 선박이 입항하기 위해서는 최소 12m 이상의 수심이 필요하다. 하지만 군산항은 1천TEU급 컨테이너선도 상시 입출항이 어렵다, 매년 300만㎥의 토사가 쌓이고 있다,

100억 원가량의 예산을 들여 준설하는 토사량은 고작 100만㎥ 안팎이다. 준설작업이 토사 퇴적량을 따라갈 수 없는 형편이다. 올해 말에는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조성공사가 착공한다. 늦었지만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제2준설토 투기장이 완공되는 오는 2028년까지 약 3년 간은 사실상 투기 공간이 없는 상태에 놓인다. 투기 장소가 없어 유지 준설이 어렵다는 것이다. 군산해수청 입장에서는 준설토를 차질 없이 처리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고는 있지만, 그간의 보여준 것으로 봐서는 신뢰할 수 없다는 말도 나온다.

군산항은 국가관리무역항이다. 항만 기능을 유지하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는 것은 당연하다. 정부와 군산해수청은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그리고 군산항의 선주·하역사·화주 등 관계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군산항의 항만 기능을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가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군산항의 토사 퇴적량을 줄이는 근본적인 대응책을 과학적 논리를 통해 마련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군산시는 이러한 군산항의 수심 문제와 대형 선박 입출항을 대비해 만든 제2의 군산항이 새만금신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기에 군산항과 새만금신항을 분리해 운용하기 보다는 통합 운용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포트 무역항으로 지정해 새만금신항을 글로벌 항만으로 성장시키고 군산항과의 동반 성장을 꾀해야 한다는 당위적 논리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새만금신항의 관할권 문제와 군산항의 수심 확보 문제 등은 단순히 해당 지역의 문제가 아니다. 지역 간 갈등과 반목은 사치다. 이 문제는 전북은 물론 대한민국의 발전을 고려한 결정에 힘이 실려야 한다.

전북은 현재 하늘길과 바닷길이 제대로 열려 있지 않은 고립돼 있다. 하늘과 바닷길이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 지역 경제를 일으킬 만한 전략적인 산업단지와 기업유치 등의 효과를 보기란 쉼지 않다. 대승적 차원에서의 양보와 결단이 필요한 때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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