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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기획|특집

장수 ‘뜬봉샘 생태공원과 수분마을’

자연의 유산, 생태의 중심지 뜬봉샘과 수분마을을 거닐다
김강선 기자 / 입력 : 2025년 03월 05일
일상 속에서 쉼표가 필요한 순간, 자연과 함께하는 여행은 몸과 마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특히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경관, 다양한 체험이 있는 곳이라면 더욱 특별한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장수군은 과거의 개발에서 한발 비켜난 덕에 요즘날 자연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한 자연환경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북적이는 도시, 많은 인파에 지친 사람들에게 탁 트인 자연의 품 안에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을 가진 장수에 들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많은 힐링 여행지 중에서도 ‘생태관광 1번지’로 손꼽히는 곳은 장수군 장수읍 신무산 8부 능선에 자리한 장수 ‘뜬봉샘 생태공원과 수분마을’. 지난해 11월 이곳은 환경부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가생태관광지로 지정되며 환경적으로 보전가치가 있고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지역으로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 깊은 산속 옹달샘과 동화속 자작나무 숲을 가진 ‘뜬봉샘 생태공원’
신무산의 금남호남정맥이 둘러싼 자연의 아름다움이 가득한 장수 ‘뜬봉샘 생태공원’은 그 자체로 한폭의 자연화다.
무엇보다 이 일대는 금강수계 물관리 종합대책에 따른 수원함양보호림으로 지정된 보호구역이다. 이 보호구역 내에 위치한 것이 그 유명한 금강의 발원지인 깊은 산 속 옹달샘인 ‘뜬봉샘’이다.
뜬봉샘 생태공원은 금강의 첫물이 솟아나는 뜬봉샘, 그 ‘물뿌랭이’에서 시작해 흐르는 물길과 연계된 생태공간으로 금강의 순수한 생물자원과 고유한 생태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생태공원 내에는 ‘동화 속’ 풍경의 자작나무숲과 수국정원 등이 조성돼 있어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며 산책과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또한 하늘다람쥐, 수달, 수리부엉이, 꼬리명주나비, 세뿔투구꽃 등 희귀 동식물이 자생하며, 1급수 지표종인 옆새우와 가재가 서식하는 등 금강의 발원지답게 자연의 보물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중간중간 편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들도 조성되어 있어 어느 계절에나 트레킹하기 좋은 고즈넉한 힐링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금강첫물 뜬봉샘’을 만나보고 싶다면 뜬봉샘으로 가는 길 표시를 잘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올라가다 보면 가장 먼저 만나는 쉼터에서는 장수의 멋진 마을 풍경을 만나볼 수 있고 계절에 따라서는 각양각색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지금 같은 겨울에 가면 소나무, 잣나무, 자작나무에서 내뿜는 은은한 피톤치드 향이 기분을 좋게 만들고 여름에는 뻐꾹나리와 산수국, 가을에는 투구꽃과 구절초, 그리고 봄날에는 꿩의바람꽃, 태백제비꽃 등 사계절의 식생들을 보는 묘미도 있다.
뜬봉샘으로 올라가다 보면 마주칠 수 있는 ‘자작나무 숲’은 강원도 이남의 유일한 자작나무숲으로 4만 2,064㎡ 규모에 자작나무 2,000주가 식재되어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자작나무숲 야자수 매트 등산로 옆에 구절초 18만본을 식재하기도 해 방문객들에게 동화 같은 풍경과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 자작나무 숲을 지나고 나면 깊은 산 속 옹달샘인 ‘뜬봉샘’을 만날 수 있다. 직접 마주하면 졸졸졸 흐르는 이 물이 금강이 된다는 게 신기하다고 느껴진다.
푸르른 나무들로 병풍처럼 둘러싼 이곳, 맑고 시원한 물소리가 마음까지 씻어주는 힐링스팟! 특히 여름철에는 더위가 싹 달아나고 청량한 시원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물뿌랭이’ 마을이라고도 불리는 ‘수분마을’과의 이음
그렇다면 수분마을은 어떤 곳일까. 금강의 발원지인 깊은 산속 옹달샘 ‘뜬봉샘’을 지니고 있다하여 ‘물뿌랭이 마을’이라고도 불리고, 신무산에서 내려온 물줄기가 북으로는 금강, 남으로는 섬진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지점에 자리해 ‘수분마을(수분령)’이라 한다.
이곳이 생태관광지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주민들의 노력 덕분이다.
수분마을 주민들은 마을공동체 추진으로 2016년 ‘자원순환 실천마을’ 공모 당선, 환경부 ‘자연생태 우수마을’ 지정(2009년~2017년, 3회 연속지정) 등 큰 성과를 이뤄냈다. 또 군과 마을이 협력하여 주민들이 에코매니저로 양성되고, 주민 해설사들이 직접 마을을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수분마을 ‘생태밥상’의 손맛을 책임지는 어머님들은 메뉴 연구와 개발 교육에 꾸준히 참여하며 생태관광을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어머님들의 정성이 담긴 건강한 먹거리가 생태관광지의 매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해주는 것 같다.
수분마을은 병인박해(1866)를 피해 온 신자들이 만든 교우촌으로, 지금도 대부분의 주민이 천주교 신자이다.
또한 매월 첫째 주 일요일엔 마을 내 수분공소에서 미사를 드린다고.
특히 병인박해 이후 세운 ‘장수성당 수분공소’는 1920년대 지은 한옥 성당으로 건립 당시의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어 이곳에서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인문학적 가치까지 몸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김강선 기자 / 입력 : 2025년 03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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