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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전북독립운동기념관 건립 나서야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3월 10일
1919년 3월 13일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일제에 항거했던 선열들의 함성이 106년이 지나 전주에서 다시 울려 퍼졌다. 지난 8일 전주신흥고등학교에서 선열들의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만세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전주3·13 만세운동 재현행사’의 출정식을 가졌다.

이날 대형 태극기를 선두로 행사에 참여한 유치원생부터 청소년, 단체, 일반시민 등은 각자 태극기를 들고 신흥고에서 풍남문 광장까지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그날의 뜨거운 함성과 태극기 물결을 재현했다.

‘전주 3·13 만세운동’은 106년 전 1만여 명이 참여한 전북 최대 규모의 독립만세운동으로, 서문교회 김인전 목사와 신흥학교·기전학교의 학생들이 주축이 돼 전주 남부시장에서 전개된 대규모 만세운동이다. 올해는 대한민국이 광복을 맞이한 지 80주년이 되는 해이다.

우리 선조들은 일제의 억압과 탄압 속에서도 끝까지 독립을 위해 싸웠고, 주권을 되찾았다.

광복 80주년을 맞이한 지금, 독립운동의 정신을 후손들이 올바로 계승하도록 전북독립운동기념관을 건립하는 방안에 제기됐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이병도 의원(전주1)은 “전북은 동학농민운동의 중심지이자 한강 이남 최초로 3·1 독립만세운동이 시작된 지역”이라며 “일제강점기에는 전국에서 가장 집중적인 수탈을 당한 지역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군산은 일제의 대표적인 경제 수탈지이자 독립운동의 거점이었으며,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전북에서 배출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북특별자치도가 항일 독립운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독립운동사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교육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시설 하나 없는 실정”이라며 전북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주장했다. 천안에 독립기념관이 있다. 이곳은 전국적인 독립운동사를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어 전북의 독립운동 역사를 깊이 있게 조명하거나 지역의 독립운동사를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전북만의 독립운동사를 정리하고, 독립운동가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서는 지역 내에 독립운동기념관을 설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더 많은 도민과 청소년들이 독립운동의 정신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어야 한다. 타 시도의 경우 독립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자체적인 독립운동기념관을 운영하거나 설립을 추진 중이다.

경북과 강원, 광주는 독립운동기념관을 운영 중이며, 부산, 대구 등에서도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럼에도 호남권에서 유일한 생존 독립운동가인 이석규 애국지사가 거주하는 전북은 이러한 논의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광복의 의미는 단순히 과거의 역사를 기리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독립운동가들이 꿈꿨던 나라는 단순히 일본으로부터 독립한 나라가 아니라, 정의와 민주주의가 살아 숨 쉬는 나라다. 일제강점기의 혹독한 시련 속에서도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위해 희생한 선열들의 정신을 기리고, 그 역사를 미래 세대에게 온전히 전해야 하는 중요한 책무를 우리는 반드시 수행해야 한다. 독립운동기념관 설립은 시대정신을 이어가고,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에게 올곧은 역사관을 갖도록 하는 귀중한 첫걸음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3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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