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04-21 19:23:28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PDF원격
검색
PDF 면보기
속보
;
지면보다 빠른 뉴스
전자신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전라매일
·17:00
··
·17:00
··
·17:00
··
·17:00
··
·17:00
··
뉴스 > 사설

사설-도로의 주인은 사람이다. 자동차가 아니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4월 15일
전주시의 보행자특화거리 충경로의 스마트 포켓 주차장 설치를 두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원도심 상가의 접급성이 우선이냐, 아니면 안전한 보행환경을 갖추느냐에 대한 엇갈린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총사업비 184억 원을 투입해 충경로 도로 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했다.

차로 폭을 줄이는 대신 인도를 넓히고 차량 제한속도를 기존 시속 50km에서 40km로 조정했다. 여기에 교통편의 증진을 이유로 객사 구간~동부시장 구간에 총 36면의 포켓 주차장을 조성 중이다. 차도나 인도 일부를 주차장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포켓 주차장 조성에 대해 보행환경 개선과 함께 원도심 상가 접근성을 높이는 보완책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북환경운동연합은 다른 입장으로 포켓 주차장 조성 사업의 전면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도 위 주차장은 보행 안전을 위협하고 시대착오적인 자동차 중심 정책이라는 것이다. 충경로는 시가 보행환경특화거리로 지정한 대표적 원도심 재생 프로젝트로 차로를 줄이고 넓힌 인도에 차량을 다시 들이는 것은 결국 시민의 공간을 빼앗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맞섰다. 또한 인도를 넓혀 가로수와 정원을 만드는 시의 도시 숲 조성 사업에도 맞지 않고, 기린대로 전주형 BRT 사업과도 충돌한다는 것이다.

특히 원도심 상가 활성화가 이유라지만, 주차장 공유나 주차권 지원 등 다른 대안에 비해 어떤 효과가 있는지 검토가 없다는 점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상가 활성화 대안은 공간 확대가 아니라 공간 공유이라고 주장했다. 충경로 이면도로에는 이미 주차장이 다수 존재하며, 일정 시간대를 제외하면 주차 여유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도로 위에 주차 공간을 추가할 게 아니라, 주차 공간을 공유하고 주차 할인권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나아가 인도 위 주차장 설치는 광장 기능을 약화하고 프리마켓 등 문화행사, 시민 집회 등의 공간을 줄이는 것으로 사람을 내몰고 차량을 불러들이는 조치로 봤다, 이 단체는 이와 함께 해당 구간에 주차장을 조성하면서 CCTV 관제 시설비로만 5억 3,000여만 원의 혈세를 들였다는 것을 지적했다. 실제 이 도로는 당초 계획대로 기존의 ‘차 없는 사람의 거리 축제’와 같은 행사가 열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일 불법 계엄 이후 탄핵 정국에서 전주 시민의 광장으로 충분히 역할을 소화했다.

이 논란은 결국 민선 6·7기에 추진됐던 전주역 앞 첫마중길을 비롯한 사람 중심의 도로 정책과 관련성이 깊다. 도로는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 하지만 사람을 위한다는 이유로 자동차가 도로를 점령했다. 한 번 내어준 도로를 다시 본 주인인 사람에게 돌려놓기란 쉽지 않다. 수없는 갈등과 충돌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도로의 주인이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됐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그럴듯한 성과를 기대하고 또다시 도로를 자동차에게 내어준다면, 그 도로는 기존 도로만 못한 자동차 길로 전락해 버릴 것이 뻔하다.

심도 있는 고민이 우선이다. 그리고 공론화를 통해 시민들의 크고 작은 목소리를 담아 보행자특화거리 조성의 본 취지에 걸맞은 결론을 도출해야 할 것이다. 전주시는 ‘왜?’라는 시민의 물음에 제대로 된 답변을 내줘야 한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4월 15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오피니언
칼럼 기고
가장 많이본 뉴스
오늘 주간 월간
기획특집
익산시, 도시 전체를 화려한 꽃정원으로  
전주권 최초 4년제 K뷰티융합학과, 미래 뷰티 인재 키운다  
벚꽃 지나간 자리 초록으로 물든 고창의 봄  
밥은 줄었지만 가능성은 커졌다… 쌀 가공식품의 미래  
전북, 상설공연으로 ‘체류형 관광도시’ 도약  
전북 건강검진, ‘스마트 시대’ 열렸다  
유정기 전북교육감 권한대행, “흔들림 없는 교육만이 답… 단 한 명의 학생도 포기 없다  
닫힌 은행이 열린 미술관으로, 군산 원도심에 활력 더하다  
포토뉴스
전라매일 독자권익위원회, 정기회의 열고 현안 점검
전라매일 독자권익위원회가 정기회의를 열고 보도 신뢰도 제고와 독자 소통 확대를 위한 다양한 현안을 논의했다. 
전북도립국악원 목요상설 공연…창작 중주로 국악 재해석
전통 국악의 깊이와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창작 중주 공연이 도민들을 찾아간다.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은 오는 2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북예술회관 어린이극장 개막…가족 공연 나들이 본격화
전북 지역 아동과 가족 관객을 위한 공연 프로그램이 본격 운영된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은 오는 5월부터 11월까지 ‘2026 전북예술회 
국악으로 한·중 청소년 교류 확대…남원서 상호방문 추진
국립민속국악원이 국악을 매개로 한·중 청소년 교류를 확대한다. 국립민속국악원은 최근 사천성 청소년 교류단과 만나 전통예술 기반 청소년 교류  
전주페이퍼, 한지박물관 30년 무료 운영…전주 문화공헌 ‘눈길’
전주페이퍼가 전주한지박물관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 문화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편집규약 윤리강령 개인정보취급방침 구독신청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고충처리인제도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주)전라매일신문 / 전주시 완산구 서원로 228. 501호 / mail: jlmi1400@hanmail.net
발행·편집인: 홍성일 / Tel: 063-287-1400 / Fax: 063-287-1403
청탁방지담당: 이강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숙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전북,가00018 / 등록일 :2010년 3월 8일
Copyright ⓒ 주)전라매일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