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새만금 잼버리 파행 문제, 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반면교사 삼아야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5년 04월 22일
새만금잼버리 파행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가 나오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이 매듭지어지는 듯 하다. 하지만 잼버리 파행 문제가 일단락됐다고 하기에는 찜찜하다. 한고비를 넘겼다는 개운한 느낌보다는 준비 과정에서 너무도 많은 미흡한 구석이 노출됐다.
감사원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추진실태’ 감사 보고서를 통해 ‘추진 주체의 역량과 인식이 미흡한 가운데, 부지, 시설, 생활서비스,점검 현장대응 등 단계별로 부실한 업무처리가 겹쳐 새만금잼버리는 성공적 개최에 실패’라고 결론 내렸다. 총체적 부실로 규정하면서 전북도에 대해서는 ‘기관 주의’라는 처분을 내렸다.
먼저 행사가 펼쳐진 부지가 잼버리 파행의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했다. 면밀한 검토 없이 그늘 하나 없는 매립지를 눈대중으로 보고 야영지를 선정했다는 것이다. 결국 새만금 개발이라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무리한 추진이라는 비난과 오명을 받게 만들었다.
실현 불가능한 약속 남발도 문제 삼았다. 잼버리 유치 신청 당시 야영지와 기반 시설의 개발이 완료됐다는 내용의 계획서를 작성하는 등 허위 개최 계획서 논란에 휩싸였다. 또한 포플러 10만 그루를 심는 등 야영지를 그늘이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 이는 사전에 충분한 검토 없이 계획서에 포함해서 비롯된 결과다. 전북산림환경연구소와 염해성 토양에 포플러 식재가 가능한지, 포플러 10만 그루를 확보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사전 검토없이 관련 내용을 개최 개획서에 포함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법령상 허용되지 않는 행정재산의 한국연맹 위탁을 공약했지만 이행하지 않았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센터를 조성해 한국연맹에 위탁 운영하는 등 세계 스카우트 활동 중심지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치 확정 후에는 약속과 달리, 세계스카우트위원회가 지난해 4월 약속 미이행을 지적했다.
시설의 부실 조성도 문제가 됐다. 세계잼버리 야영지에 내린 빗물을 야영지 밖으로 배출하기 위해 전북도는 서브캠프 안에 내부배수로를 설치했다.
하지만 내수배수로를 작고 기울기도 없이 설치하면서 야영지에 내린 빗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았다
부적절한 국외 출장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실제로는 패키지여행을 하면서 공무출장인 것처럼 보고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이수진(국민의힘 비례) 의원은 “부적절한 부지 선정에서부터 기인한 것인데도 아무런 책임감이 없다” 면서 “너무 뻔뻔하게 잿밥에만 눈먼 것 아니냐”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부적절한 부지 선정, 허위 유치계획서 작성과 약속 미이행 등에 대해 당시 최종 결정권자로서 도민과 국민을 기만한 행위에 대해 응당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죄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송하진 전 지사를 겨냥했다.
김관영 지사 역시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해 ‘과도한 책임론’, ‘실제 운영 주체 아님’ 등을 내세우며, ‘겸허히 수용하고 교훈 삼겠다’는 입장문을 넘어 무엇을 잘못했고 어떻게 책임지겠다는 것인지 명확히 언급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새만금 잼버리 파행을 반면교사로 삼아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는 더 주도면밀하게 추진되어야 한다. |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5년 04월 22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오피니언
가장 많이본 뉴스
기획특집
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