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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청년 이탈 막고 지역경제 살리기 총력 기울여야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4월 28일
전북을 비롯한 호남권이 인구 유출이라는 심각한 위기 앞에 서 있다. 그간 호남은 농업을 기반으로 한 대한민국 경제·문화의 한 축을 담당해 왔지만, 급격한 인구 감소 속에 그 기반이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 특히 20대 청년층의 이탈은 지역사회의 미래를 더욱 암울하게 하고 있다.

청년은 지역의 활력과 발전 가능성의 상징이다. 청년이 떠난 지역은 필연적으로 쇠퇴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전북 6,060명, 전남 3,988명, 광주 7,962명 등 호남권 전체에서 1만 8,010명이 순유출됐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 가운데 20대 청년층이 무려 1만 7,290명이나 된다는 사실이다. 이는 호남권 인구 유출의 대부분이 청년층에서 발생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지역별로 보면 전북 6,908명, 전남 6,345명, 광주 4,037명이 빠져나갔다. 청년층이 수도권 등으로 이동하는 주요 원인은 명확하다. 양질의 일자리 부족, 매력적인 생활환경의 부재, 제한된 문화·여가 기반이 청년들을 외면하게 만든 것이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이 같은 문제의 심각성이 확인됐다. 전북지역의 경우, 인구 전출 사유 중 '직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43.4%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특히 젊은 남성층의 역외 이직이 활발해 지역경제 위축과 소멸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다. 청년이 없는 지역은 기업이 투자하기 꺼려지고, 결국 일자리와 경제활력이 함께 사라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 같은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은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광주는 창업밸리를 조성해 청년 창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복합쇼핑몰 등 문화·여가 시설을 확충해 정주 여건 개선에 나섰다. 전남과 전북도 주거 지원을 비롯해 다양한 청년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청년을 붙잡기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고, 지역 내 생활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 금융기관들의 역할도 주목된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청년층과 소상공인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 지역경제 회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북은행은 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전북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해 '소상공인 회생 보듬자금 금융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환율 급등과 소비위축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에게 861억원 규모의 대출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는 소비위축-상권침체-일자리감소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광주은행도 소득이 낮거나 신용도가 낮은 청년들을 위해 'KJB 햇살론 유스' 상품 등을 운영 중이다.

물론 금융기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지자체와 중앙정부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지역특화 산업을 육성하고, 청년 맞춤형 일자리와 창업 생태계를 적극 조성해야 한다. 또 청년들이 일만 하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머물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교육, 문화, 복지, 주거 모든 분야에서 청년 친화적인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

전북의 청년 유출은 단순한 인구 문제가 아니다. 이는 지역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 청년이 떠난 지역에 미래는 없다. 지역은행을 포함한 금융권,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정부가 하나로 힘을 모아 지금보다 훨씬 더 과감하고 혁신적인 대책을 펼쳐야 한다. 전북이 다시 젊음과 활기로 넘치는 지역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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