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소상공인을 지키는 5월, 모두의 연휴가 되어야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5년 04월 29일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 대체공휴일이 이어지면서 최장 6일간의 휴식이 가능해졌다. 황금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 예약이 조기 마감되는 등 여행업계는 이른바, 특수를 맞고 있다. 이는 장기간 지속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회복된 이동 자유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흐름이 지역경제, 특히 골목상권과 소상공인들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전북지역 소상공인들은 긴 연휴 동안 소비자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매출 급감을 걱정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2025년 3월 내국인 출국자 수는 220만 231명으로 지난해 대비 2.6% 증가했으며, 올해 1분기 해외 출국자 수는 732만 명으로 전년 대비 41% 급증했다. 이러한 증가세는 황금연휴 기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내수에 미치는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이유로 5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을 포기했으나, 내수 진작을 위한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 없이 해외소비 급증을 방치하고 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다. 현재 일부 지자체에서 '5월 동행축제'를 추진하고 있으나, 전북의 경우 전주와 남원 등 일부 지역에 국한되고 있으며, 단순 할인행사 중심으로 진행돼 그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경제는 단순한 할인행사만으로는 회복될 수 없다. 지역의 특성과 매력을 살린 체험형 프로그램, 문화·관광 연계형 소비 촉진 프로그램 등 보다 창의적이고 지속가능한 내수 활성화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소상공인, 중소기업, 지자체, 민간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적 대응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
현재 전북지역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는 68.2로, 기준선(100)을 크게 밑돌고 있다. 이는 반복되는 소비 공백으로 인해 소상공인들의 경영 여건이 악화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수치다. 연휴 때마다 반복되는 소비 공백 현상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연휴 기간 소비 이탈을 최소화할 수 있는 내수 진작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단순한 임시공휴일 지정 여부를 넘어, 지역 특화형 소비 촉진 정책을 적극적으로 발굴·지원해야 한다.
전북특별자치도를 비롯한 각 지자체 역시 동행축제 등 내수 촉진 행사를 보다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실질적인 소비 활성화를 이끌 수 있는 지역 특화형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야 한다. 지역 상권과 골목경제를 살리는 실질적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더불어 지역경제 살리기에 동참하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해외여행 역시 중요하지만, 우리 지역의 경제를 지키는 것도 공동체 일원으로서의 소중한 역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민생과 경제가 바닥을 치고 있는 현 상황에서 5월 황금연휴는 단순한 휴식 이상의 의미가 있다. 지역경제를 지키는 소비가 곧 우리 삶의 질을 지키는 길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 기업, 시민 모두가 함께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적극적 행동에 나설 때, 이번 황금연휴는 진정한 의미의 '황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5년 04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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