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 김문수·한동훈 결선 진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입장 갈린 두 후보 간 치열한 대결 전망 당원 투표·국민 여론조사 반영…과반 득표자 없어 결선 돌입
박찬복 기자 / 입력 : 2025년 04월 29일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이 사실상 결선 국면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2차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가나다 순)이 최종 경선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2차 경선은 전체 당원 선거인단 76만5,773명 중 절반 이상인 39만여 명(50.93%)이 참여한 당원 투표와, 5개 여론조사 기관이 국민의힘 지지층 및 무당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결과적으로 김문수, 한동훈 두 후보가 1, 2위를 차지했으며,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
다만 공직선거법상 ‘정당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선거일까지 공표할 수 없다’는 조항에 따라 구체적인 순위나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어느 후보가 우세한지는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이로써 안철수 의원과 홍준표 대구시장은 최종 결선 진출에 실패하며 경선 레이스에서 중도 탈락했다.
특히 경선 전부터 ‘4강 구도’로 주목받았던 후보들 가운데 보수 핵심 지지층 결집에 성공한 김문수 후보와 신진 보수의 대표주자로 부상한 한동훈 후보가 결선에 오르면서, 국민의힘 대선후보 결정전은 세대와 노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을 둘러싼 ‘양자 대결’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두 후보는 오는 30일 일대일 양자 토론을 통해 맞붙는다.
이후 5월 1~2일 양일간 진행되는 최종 경선에서는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다시 각각 50%씩 반영하여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된다.
결과는 5월 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를 통해 발표되며,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가 공식 선출된다.
이번 경선 구도에서 눈에 띄는 점은 두 후보의 정치적 노선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입장이 뚜렷하게 갈린다는 점이다.
김문수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 입장을 고수해 온 대표적인 ‘윤석열 우호’ 인사이며, 한동훈 후보는 윤 전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시도하며 ‘탄핵 찬성’ 입장을 견지해왔다.
이에 따라 두 후보 간 토론과 표 대결은 단순한 인기 경쟁을 넘어 국민의힘 내 보수 정체성,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정치적 계승 구도 등을 둘러싼 치열한 기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서울=박찬복 기자 |
박찬복 기자 /  입력 : 2025년 04월 29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오피니언
가장 많이본 뉴스
기획특집
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