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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민생은 고통인데, 정치권은 여전히 권력 쟁탈전 중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5월 07일
혼란한 정치가 민생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 정국 속에서 나라의 모든 관심이 권력 쟁탈전에 쏠린 사이, 서민들의 삶은 조용히 그러나 깊숙이 무너지고 있다. 전북지역의 4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그 현실이 여실히 드러난다. 체감물가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가운데 도민들의 경제적 고통은 이미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통계청 전주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4월 전북특별자치도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이 같은 민생의 비명을 수치로 증명하고 있다.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116.55로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2.4% 오르며 체감물가의 고통을 더욱 가중시켰다. 특히 구입 빈도가 높은 식품은 4.1%나 올라, 가정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돼지고기와 쌀 가격은 각각 12.6%, 10.2% 상승했고, 외식비도 8.6%나 올라 식탁 물가 부담은 심각한 수준이다. 물가 상승은 단순한 숫자 변화가 아니다. 하루하루 장을 보는 서민들에게는 삶의 무게를 더하는 냉엄한 현실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물가 상승이 생활밀착형 품목에서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보험서비스료가 16.3%나 급등한 것은 물론, 도시가스 요금은 7.0%, 상수도 요금은 1.8% 상승했다. 전기요금이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공공요금 전반은 여전히 오름세다. 이는 단지 지출 항목이 늘어나는 차원이 아니다. 일정 소득 안에서 지출을 감당해야 하는 가계로서는 필수적인 생존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통계적으로는 신선식품지수가 0.1% 하락하며 일부 품목에서 가격 안정세가 보였다고 하지만, 물론 신선식품지수는 0.1% 하락하며 일부 품목에서는 가격 안정세가 나타났지만, 이는 민생 안정의 지표로 보기 어렵다. 오히려 전체적인 체감물가는 더욱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이는 외식비, 보험료, 도시가스, 쌀, 돼지고기, 빵, 한방약 등 국민이 자주 이용하거나 반드시 소비해야 하는 품목들이 전방위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특히 빵은 6.9%, 한방약은 10.8% 상승해 건강관리와 기초생활마저 위협받고 있다. 이 같은 생활밀착형 품목들의 가격 상승은 단순히 ‘불편’한 차원이 아니라 도민들의 삶 자체를 위축시키는 근본적 문제다.

이러한 민생 위기에 정치권이 제대로 응답하고 있지 않다. 탄핵 정국 속에서 국회와 정부, 그리고 여야 정치인들은 모두 향후 권력 구도에만 몰두하고 있다. 조기 대선, 정계 개편, 이합집산만이 정치 뉴스의 전부가 되었고, 민생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지금은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의 삶을 가장 우선에 두어야 할 시점이다. 정쟁이 아닌 협치로 민생 안정 대책을 마련하고,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한 실질적인 정책을 내놔야 한다.

또한,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정부 역시 책임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전북도는 도민들의 생계 부담을 덜기 위한 맞춤형 지원정책을 서둘러야 한다. 공공요금 인상 요인을 정밀히 검토하고, 물가 급등 품목에 대한 지원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더불어 지역 기업과 상인들이 가격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는 구조적 방안도 필요하다.

정치는 결국 국민의 삶을 위한 것이다. 권력투쟁이 아닌 서민의 밥상, 아이들의 교육, 노인의 난방비를 고민하는 것이야말로 정치 본연의 역할이다. 국민은 단순히 정치쇼의 관중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장바구니 앞에서 깊은 한숨을 쉬고 있는 이들에게 정치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줘야 한다. 민생이 무너진다면 어떤 정치도 설 자리를 잃게 된다는 사실을 더 늦기 전에 깨달아야 한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5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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