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통해 국가균형발전의 새 모델을 만들어야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5년 05월 11일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본격화됐다. 12일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대한민국은 대선의 열기로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각 정당의 후보들은 저마다 국가의 미래 청사진을 들고 나와 유권자의 마음 얻기에 나선다. 하지만 여느 선거처럼 표를 얻기 위한 지역 공약에 머물지 않고, 실질적인 국가균형발전 전략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과감한 제안과 구체적 실행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수도권 일극 체제가 만들어낸 구조적 불균형 속에 있다.
이제는 단순한 지역균형이 아닌 ‘질적 균형’과 ‘기능적 분산’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축을 발굴해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전북특별자치도를 금융중심지로 지정하려는 노력은 단순한 지역 민원성 요구가 아닌, 국가 경쟁력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금융산업은 정보 중심의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제조업 기반의 산업구조를 넘어선 미래 산업 전환의 핵심이다. 또, 금융은 그 자체로 자본을 조달하고 분배하는 기능을 하기에, 다른 산업에 대한 파급효과가 크며 경제 전반에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토대가 된다. 그런데도 우리나라의 금융중심지는 여전히 서울과 부산이라는 두 도시에 국한돼 있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국주영은(전주12)에 따르면, 2009년 지정 이후 15년이 흘렀지만, 이 두 도시는 국제금융 경쟁력 면에서 아직도 아시아 주요 도시들에 비해 뒤처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서울은 GFCI(Global Financial Center Index)에서 아시아 5위, 세계 10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홍콩, 싱가포르, 상하이, 선전 등에 뒤처진다는 점에서 분명한 한계가 있다.
부산 또한 24위로 당초 ‘해양금융’이라는 특화 전략이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전북의 금융중심지 지정 요구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국민연금공단과 기금운용본부가 위치한 자산운용의 중심지이다.
운용자산 규모만 1,000조 원이 넘는 국민연금기금은 국내 최대의 장기투자 자본으로, 이를 둘러싼 자산운용·위탁운용·리서치·ESG 평가 등 다양한 금융 관련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 전북은 금융산업의 한 축인 ‘자산관리’에 특화되어 있는 셈이다.
여기에 더해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한국투자공사(KIC)나 자산운용 관련 기관들이 이전한다면, 국내 어떤 지역보다도 자산관리 금융 생태계를 빠르게 갖출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전북은 단순히 전통적 금융 기능만을 바라보지 않는다. 디지털 금융의 중심지로 전환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전북특별법 제71조에 따라 핀테크 육성지구 지정이 예정되어 있으며, 금융데이터 기반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도 뒤따를 계획이다.
실제로 전북은 금융타운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기존의 금융중심지보다 더 높은 수준의 지원 조건과 인센티브 제공을 약속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지정’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실질적인 금융 중심 기능이 구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준비된 계획이 있음을 보여준다.
문제는 정책 결정의 시기다. 수립 예정인 제7차 ‘금융중심지의 조성과 발전에 관한 기본계획’ 에 전북이 금융중심지로 포함되어야 한다.
이는 대한민국이 수도권 중심 일극 구조에서 탈피해 다핵화된 성장 전략을 추진할 수 있느냐의 시금석이 된다. 따라서 이번 대통령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문제를 단순한 지역 공약 차원이 아닌, 국가균형발전과 미래 산업전환의 핵심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 전북은 이미 그 준비가 되어 있다.
대통령 후보들은 이 계획을 공약으로 채택해 책임 있는 실행을 약속해야 한다. 전북의 금융중심지 지정은 지역의 오랜 염원이자, 대한민국 금융산업의 미래를 다시 설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제 정치권이 응답할 차례다. |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5년 05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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