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04-21 21:51:42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PDF원격
검색
PDF 면보기
속보
;
지면보다 빠른 뉴스
전자신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전라매일
·17:00
··
·17:00
··
·17:00
··
·17:00
··
·17:00
··
뉴스 > 사설

사설-‘재탕·삼탕·맹탕’ 공약 말고, 진짜 ‘희망의 약속’을 바란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5월 20일
대통령선거는 대한민국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대한 정치 이벤트이다. 그러나 국가 전체의 거시적 정책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국민 개개인의 삶의 무게, 그리고 지역의 운명이 달린 공약들이 진정성 있게 다뤄져야 한다. 특히 전북특별자치도와 같은 비수도권 지역에게 있어 대통령선거는 단순한 투표 행위가 아닌 ‘삶의 미래를 걸고 던지는 선택’이다. 그만큼 도민들의 열망은 절실하다.

하지만 이번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발표된 주요 후보들의 전북 관련 공약들을 바라보는 도민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재탕·삼탕’에 이어 ‘맹탕’이라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로, 실질적인 변화와 희망을 담보할 수 없는 공약들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온다. 대표적인 예로 새만금을 꼽을 수 있다.

1987년 처음 사업이 구상된 이후, 3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새만금 사업은 전북 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24조 원 이상이 투입되었음에도, 산업단지 입주율은 3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매립률도 6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사업 지연과 투자 유치 난항,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잦은 정책 변경이 겹치면서 도민들은 실망을 넘어 냉소에 이르고 있다.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새만금 대규모 투자’, ‘글로벌 복합단지 조성’ 등의 공약은 이제 설득력을 잃은 지 오래다.

문제는 새만금뿐만이 아니다. 최근 불거진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 공약도 혼선을 낳았다. 전북과 충북, 두 지역에 동일한 유치 공약을 내건 후보의 행보는 지역 간 갈등만 부추기고 있다. 이는 공약이 정책의지가 아닌 단순한 표심 경쟁의 산물이 아니냐는 비판을 낳고 있다. 유치 가능성, 행정 절차, 예산 배정 등 아무런 구체적 근거 없이 발표된 공약은 신뢰를 얻을 수 없고, 결국 도민을 우롱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전북의 현실은 심각하다. 인구는 지난 20년간 약 30만 명 가까이 줄었고, 청년층의 수도권 유출은 갈수록 가속화되고 있다. 도내 청년층의 순유출률은 전국 최고 수준이며, 고용률과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역시 전국 평균에 못 미친다.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이름 아래 수많은 사업과 계획이 있었지만, 그 성과는 미미했다. 이 같은 구조적 문제를 단기적인 유치성 공약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

도민들이 원하는 것은 ‘진정성’이다. 특별자치도라는 법적 지위가 부여된 만큼, 전북이 실질적인 자율과 권한을 갖고 산업과 교육, 정주 여건을 통합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예를 들어, 공공기관 2차 이전 시 전북 몫을 명확히 보장하고, 항공·탄소·수소 산업 육성에 있어 실질적인 기술개발 예산과 기업 유치 전략이 병행되어야 한다. 또, 새만금 국제공항과 신항만 등 핵심 인프라 사업의 예산과 착공 일정을 명확히 제시하는 것이 신뢰를 얻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지역의 미래는 ‘공약’ 한 줄이 아니라 ‘실행’으로 만들어진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라면, 전북의 현장을 찾아 도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그 절박함을 정책에 녹여내야 한다. 공약은 단순한 약속이 아닌 ‘정치적 계약’이다. 그것이 깨질 때 국민의 신뢰는 무너지고, 지방은 다시 외면당한다.

다가오는 대통령선거는 지역균형발전의 분수령이 되어야 한다. 수도권 일극 체제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이제껏 소외되어온 지역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과 과감한 자원 분배가 필요하다. 그리고 전북은 그 시험대의 최전선에 서 있다. 그러한 전북 도민의 갈망은 곧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열쇠이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5월 20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오피니언
칼럼 기고
가장 많이본 뉴스
오늘 주간 월간
기획특집
익산시, 도시 전체를 화려한 꽃정원으로  
전주권 최초 4년제 K뷰티융합학과, 미래 뷰티 인재 키운다  
벚꽃 지나간 자리 초록으로 물든 고창의 봄  
밥은 줄었지만 가능성은 커졌다… 쌀 가공식품의 미래  
전북, 상설공연으로 ‘체류형 관광도시’ 도약  
전북 건강검진, ‘스마트 시대’ 열렸다  
유정기 전북교육감 권한대행, “흔들림 없는 교육만이 답… 단 한 명의 학생도 포기 없다  
닫힌 은행이 열린 미술관으로, 군산 원도심에 활력 더하다  
포토뉴스
전라매일 독자권익위원회, 정기회의 열고 현안 점검
전라매일 독자권익위원회가 정기회의를 열고 보도 신뢰도 제고와 독자 소통 확대를 위한 다양한 현안을 논의했다. 
전북도립국악원 목요상설 공연…창작 중주로 국악 재해석
전통 국악의 깊이와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창작 중주 공연이 도민들을 찾아간다.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은 오는 2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북예술회관 어린이극장 개막…가족 공연 나들이 본격화
전북 지역 아동과 가족 관객을 위한 공연 프로그램이 본격 운영된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은 오는 5월부터 11월까지 ‘2026 전북예술회 
국악으로 한·중 청소년 교류 확대…남원서 상호방문 추진
국립민속국악원이 국악을 매개로 한·중 청소년 교류를 확대한다. 국립민속국악원은 최근 사천성 청소년 교류단과 만나 전통예술 기반 청소년 교류  
전주페이퍼, 한지박물관 30년 무료 운영…전주 문화공헌 ‘눈길’
전주페이퍼가 전주한지박물관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 문화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편집규약 윤리강령 개인정보취급방침 구독신청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고충처리인제도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주)전라매일신문 / 전주시 완산구 서원로 228. 501호 / mail: jlmi1400@hanmail.net
발행·편집인: 홍성일 / Tel: 063-287-1400 / Fax: 063-287-1403
청탁방지담당: 이강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숙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전북,가00018 / 등록일 :2010년 3월 8일
Copyright ⓒ 주)전라매일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