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의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 절반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령화, 주거 유형 변화, 자발적 1인 생활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호남지방통계청이 22일 발표한 '호남·제주지역 1인 가구 변화상'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1인 가구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52년에는 전체 가구의 43.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 전북지역의 1인 가구 비중은 37.7%로 전국 평균 35.5%를 웃돌며 전국에서 여섯 번째로 높았다. 특히 전북 무주군의 1인 가구 비중은 39.9%로 도내에서 가장 높았으며, 최근 8년간 전북 완주군은 9.2%p 상승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성별로는 2015년 대비 남성 1인 가구 비중이 1.5%p 증가했으며, 이는 독립된 생활을 추구하는 남성 인구의 확대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여성의 비중 변화는 미미했다.
주거 유형 변화도 뚜렷하다.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1인 가구는 감소한 반면, 아파트 거주 비중은 7.7%p 증가해 절반 가까이가 아파트에서 거주 중이다. 주택 소유율도 2015년 대비 4.3%p 증가해 23.2%를 기록했으며, 아파트 소유율 또한 6.2%p 증가했다.
취업률도 소폭 상승했다. 2023년 전북지역 1인 가구 중 취업 가구는 58.6%로, 2015년 대비 3.4%p 증가했다. 이는 고령화 속에서도 경제활동을 지속하는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1인 가구로 사는 이유로는 '배우자 사망'(36.0%)이 가장 높았으나, '혼자 살고 싶어서'라는 응답도 12.8%p 증가하며 두드러진 변화를 보였다. 이는 1인 가구의 자발적 증가를 시사하는 대목이다.
건강 인식은 개선되고 있다. 2024년 기준, 스스로 건강이 '좋다'고 평가한 비중은 2020년보다 13.2%p 증가했으며, '나쁘다'는 응답은 감소했다.
생활비 마련 방식에서는 '본인 마련'이 가장 많았고, 2020년 대비 8.9%p 증가해 경제적 자립도가 높아졌음을 보여줬다. 반면 공적 지원 의존도는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지출 항목 가운데 전북지역 1인 가구가 가장 부담을 느끼는 항목은 주거비로 나타나, 안정적 주거 지원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호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전북지역은 고령화와 독립적 생활 선호가 맞물리며 1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자립적 생활을 지원할 주거정책, 고용복지 대책 마련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