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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요일별 특집

<김동수 자전적 에세이>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5월 26일
교룡산성55. 생명을 불어 넣는 시의향연

김동수 교수 시집 2권 내달 7일 출판기념회

“시 속에는 우주적 신비와 경이가 깃들어 있어야 합니다. 이미지만 나열해 놓은 시, 겉은 화려하지만 생명력 없는 시는 시로서의 매력을 잃게 됩니다.” 문학평론가로서 작품에 대한 평을 가감 없이 제기해온 백제예술대학교 김동수(문예영상학과)교수가 2권의 시집을 동시에 출간했다. ‘하나의 산(山)이 되어’와 ‘그리움만이 그리움이 아니다’이다. 김 교수의 이번 시집은 그동안 평론가로서의 시 창작활동을 소홀히 한 자신에 대한 후회와 산에 대한 외경심, 갑작스레 맞게 되는 상실감의 정서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시집 ‘하나의 산이 되어’는 김 교수가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산과 함께 하며 느껴야했던 감정을 실었다. 그에게 있어 산은 느끼는 존재가 아닌 느껴야 하는 존재다. 그만큼 산은 김 교수에게 숙명적인 존재요 함께 가야 한다는 의무를 안겨준다.
“제가 태어나기 전 증조부 때부터 우리 집안은 행낭채에 지관(地官)을 들이고 명당을 찾으러 힘썼습니다. 조부를 거쳐 아버지 대에 이르기까지 그러한 공력은 이어졌고 그 과정에서 아버지는 구산(救山)을 하고자 밤이면 교룡산에 올라 백일기도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거센 산 기운을 이기지 못해 의식을 잃고 식물처럼 일생을 살아야 했죠. 그래서인지 산은 늘 제 가까이에서 숨 쉬고 있습니다.” 아직도 산과 마주하면 산기운이 느껴진다는 김 교수 그는 일부 시인들이 산에 올라 젖는 세상에 대한 감회, 혹은 산이 주는 포근함 대신 산과 함께 한 명상, 무언(無言)으로 꾸려지는 산과의 대화를 시의 소재로 택했다.
시집의 서문을 장식한 이성교 시인은 “시집 ‘하나의 산이 되어’는 산과 김교수의 삶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면서 “그는 한갓 산의 모습만 그리지 않고 그 속에 담긴 정신 즉 역사적 향기를 노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집은 김 교수가 나고 자란 지리산을 중심으로 ‘산과 나’, ‘산과 지관’, ‘산의 말’, ‘산의 정적’, ‘산의 얼굴’ 등으로 구성됐다. 그의 5번째 시집 ‘그리움만이 그리움이 아니다’는 정신적 지주였던 어머니를 잃은 지 3개월 만에 두 딸 아이마저 출가시키며 겪어야 했던 외로움을 절제된 언어로 표현, 진정한 그리움이 무엇인지를 일깨워준다.
“저에게는 수직과 수평적인 지향점이 있습니다. 어머니가 수직적인 지향점이라면 두 딸은 수평적인 버팀목이었습니다. 그런대 이 둘의 인력이 거의 동시에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정신적인 공백감을 심각할 정도로 겪어야 했죠. 한 동안 둥둥 부유물처럼 떠다니는 느낌이었습니다.”
아울러 김 교수는 다양한 시를 통해 그가 한 순간 겪었던 몸살이 인생을 함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비로서 인간의 고독에 대한 실체를 찾은 것 같아 흐뭇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시집은 전형적인 서정시 형태를 띠고 있다. 가슴 속으로는 몸서리치게 외로움을 겪고 있으면서 겉으로는 의연한 척 해야 했던 김 교수의 모습은 50대 중반
남성의 모습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세심하다. 김 교수는 시집 ‘그리움만이···’를 통해 고독한 인간의 모습을 담아냈다. 그가 추후 세상에 내보일 시 세계는 과연 어떤 형상을 띨까? 고독의 늪에서 빠져나와 자유롭게 세상을 바라보는 시인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한편 김동수 교수는 시집 출간과 함께 오는 11월7일 오후 전주 서신동 지리산빌딩 VIP웨딩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이 날 행사에서는 김 교수의 제자인 백제예술대학 모션그래픽 학생들이 시화 에니메이션을 제작 상영하는 시간도 마련한다. -전북도민일보, 강영희 기자, 200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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