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확성기·소음방송 동시 중단…이재명 정부 ‘긴장완화’ 신호탄
이 대통령 “신뢰 회복이 남북 평화의 출발점” 비무장지대 긴장 완화 조짐
김경선 기자 / 입력 : 2025년 06월 12일
남북 간 고조됐던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의미 있는 조치가 이뤄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시한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에 이어, 북한도 대남 소음방송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측이 동시에 선제적 조치를 취하면서 한반도 군사적 긴장이 한층 누그러지는 분위기다.
12일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까지 전방 지역 어디에서도 북한의 대남 소음방송이 청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전날 밤 서부전선에서 마지막으로 북한 방송이 관측된 이후 현재까지 추가 청취는 없는 상태다.
이는 우리 군이 전날 오후 2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한 데 대한 북한의 ‘비례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도 북한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상황을 면밀히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확성기 방송 중지는 남북 간 신뢰를 회복하고, 평화 정착의 물꼬를 트기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정부에서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자 체결된 9.19 군사합의의 복원 가능성까지 시사하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해 6월, 우리 측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이후 대응 차원에서 대남 소음방송을 본격적으로 시행해왔다.
이는 북한 주민을 향한 정보 유입 차단과 남측 군 장병 대상 심리전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확성기와 소음방송은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대표적 상징으로, 대화 단절과 적대감 고조의 상징이기도 했다.
이번 동시 중단은 남북이 사실상 군사적 대결을 일부 ‘봉인’한 셈이며, 향후 대화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이재명 정부 들어선 이후 북한이 ‘2국가론’을 천명하며 통일노선에서 이탈하고 핵무장을 강화하는 등 긴장 수위가 높아진 상황에서, 이번 조치는 뜻밖의 국면 전환 신호로 읽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북한의 진정성과 향후 행보에 대해 신중론을 유지하고 있다. 한반도 문제 전문가는 “북한이 단기적으로 군사적 긴장을 낮추는 모습을 보이더라도, 북러 군사 협력 심화와 내부 체제 결속을 위한 선전 논리는 여전히 강력하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북한이 이번 조치를 계기로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를 타진하려는 움직임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이재명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조건 없는 대화’와 ‘단계적 신뢰 구축’을 천명해왔고, 대북 인도적 지원 확대 및 군사 긴장완화 조치를 검토해왔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태도 변화가 일회성인지, 정책 전환의 신호인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며 “남북 간 군사적 신뢰 회복과 긴장 완화를 위한 추가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서울=김경선 기자 |
김경선 기자 /  입력 : 2025년 06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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