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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시를 읽고 낭송하는 즐거움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6월 17일
시는 언어의 예술이다. 그 함축적 언어 속에는 시인의 세계관 ,감정,철학이 농축되어 있으며 그것을 낭송한다는 것은 단지 소리를 내어 읽는 행위를 넘어,그 감정을 목소리로 재현하고 듣는 이의 심장을 두드리는 일이다.시낭송은 텍스트를 살아있는 언어로 되살리는 예술이며, 나아가 그것을 통해 삶을 더 섬세하게 감각하게 되는 과정이다.
우리는 책을 통해서 시를 눈으로 읽기도 하지만, 낭송은 그것을 몸과 표정과 소리로 읽는 행위이다. 시구 사이의 호흡,강조,멈춤,그리고 억양은 시에 생명력을 불어 넣는다.이는 마치 악보를 소리로 연주하는 것과도 같다.같은 시라도 낭송자의 감정과 해석에 따라 전혀 다른 울림을 줄수 있다는 점에서 시낭송은 일종의 해석학적 예술이자 감성의 확장이다.
낭송은 마음의 치유다 시낭송은 정서적 치유 효과도 크다 시구를 소리 내어 읽으며 우리는 그 언어와 정서를 내면화 하고,그것을 목소리로 표출하면서 억눌린 감정을 자연스럽게 해소한다.
특히 반복 낭송을 하다보면 시의 리듬과 운율이 심장 박동처럼 우리 안에 스며들며 마음의 평정을 가져온다.
많은 연구에서도 시낭송은 스트레스 감소,집중력향상,정서 안정에 긍정적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노년층이나 정서적 돌봄이 필요한 계층에게 시낭송 프로그램은 감정표현을 유도하고 자기 존중감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이는 단순한 문화활동을 넘어선 치유의 언어이자, 삶의 리듬을 회복하는 방법이 된다.
세대와 세대를 잇는 공감의 언어 시낭송은 나이와 세대를 뛰어넘어 소통할수 있는 힘이 있다.
같은 시를 10대가 낭송할 때화 70대가 낭송할 때 그 깊이와 울림은 다르지만,그 차이에서 오히려 세대 간의 감정과 기억이 교차되며 교감이 형성된다. 가족이나 지역사회가 함께 시를 낭송하는 시간은 감성을 나누는 공동체적 경험이 되며,자연스럽게 공감 능력과 상호 이해를 증진시킨다. 특히 지역축제나 마을 커뮤니티에서 열리는 시낭송 대회는 문학을 생활속으로 끌어들이는 기회가 되며,주민들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기반이 된다. 글로만 존재하던 시가 사람의 목소리를 통해 사람을 향해 건너갈 때, 우리는 그 언어의 진정한 힘을 깨닫게 된다.
내 삶을 위한 한편의 시 우리는 누구나 마음속에 오래도록 품은 한 편의 시를 가지고 있다. 그 시는 삶의 어느 순간을 견디게 했고, 또 어떤 날엔 용기를 주었을 것이다. 시낭송은 그 시를 다시 꺼내어 내 삶을 되짚고,타인의 삶에 말을 걸수 있는 도구다. 시를 낭송한다는 것은 결국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누군가의 마음에 촉촉한 위로를 건네는 일이기도 하다.
마음의 울림을 찾아 떠나는 낭송의 여정은,문학이 인간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선물중 하나다.내안의 감정과 언어를 일깨우고,타인의 세계를 존중하는 법을 배우는 것,그것이 시낭송이 우리에게 주는 진정한 즐거움이다. 오늘도 시를 쓴다. 그리고 소리내어 읽는다.

기억

모래 위에 그려진 너의 이름
파도가 와서 살며시 지웠다

햇살은 우리의 웃음처럼 반짝이고
바람은 너의 머릿결을 스쳐갔다

발가락 사이로 모래알들이
부드럽던 그 오후
하늘은 끝없이 푸르고
바다는 비밀처럼 속삭였다

우리는 말없이 바다를 바라봤고
마음은 한없이 고요했다

조약돌을 던지며
서로의 미래를 점쳤던 기억

웃음소리는 파도와 섞여
영원처럼 머물렀다

계절이 바뀌고
그날의 바다는 멀어졌지만
눈을 감으면 속삭이듯
그 푸름 속에 네가 있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6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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