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어린이 수영-건강한 미래를 여는 첫걸음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5년 06월 23일
2011년, 지방 최초의 어린이 전문 수영장을 개업한 필자는 수영을 통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었다. 당시만 해도 지방에는 어린이 전용 수영장이 없었고, 많은 수의 부모들은 축구나 야외 스포츠를 우리 아이들에게 적합한 운동으로 여기고 그 분야로 진출하기를 자녀들에게 권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수영의 효과는 분명하게 드러났고, 학부모님들과 교육관계자들의 인식 또한 점차 달라지기 시작했다. 수영을 시작한 모든 아이들이 체력은 물론 집중력과 자신감이 향상되었고, 물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도전하며 내 자신이 무엇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을 느끼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신체 능력의 향상을 넘어, 정서적 안정, 인지력 발달, 사회성 형성 등 전인적 성장으로 이어졌기에 필자는 감히 ‘수영은 아이들의 균형 잡힌 성장을 돕는 훌륭한 스포츠 활동’이라고 역설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6세에서 9세 사이의 어린이들은 전신 근육과 신경계가 고르게 발달하는 시기로, 이 시기의 운동 경험은 평생의 신체적·정서적 건강에 깊은 영향을 준다. 수영은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전신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운동으로, 심폐 기능 향상은 물론 유연성과 균형 감각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다. 또한 물이라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은 아이들에게 매우 큰 자신감을 심어 준다. 처음에는 서있는 자세로 물에 얼굴을 담그기도 어려워하던 아이가 자유형, 배영, 평영, 접영까지 익혀 가는 과정은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하는 성장 경험이 된다. 이는 도전 정신과 회복 탄력성까지 키워 주는 소중한 기회임에 틀림이 없다고 본다. 어린이 수영은 교실 밖에서 이루어지는 살아 있는 어린이 교육 활동이다. 유산소 운동은 뇌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집중력과 학습 능력을 높이며,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실제로 수영을 꾸준히 한 아이들은 학교생활에도 더 잘 적응하고, 인지적·정서적으로도 다른 아이들보다 안정된 모습을 보인다. 어린이 전용 수영장은 또래 친구들과 함께 배우고 협력하는 과정속에서 사회성과 소통 능력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고, 질서를 배울 수 있는 기본적인 교육의 장소이다. 내성적인 아이들도 수영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통해 마음을 열고 관계를 맺으며, 배려, 질서, 협동심을 배우는 기회를 얻는다. 무엇보다 수영은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중요한 생존 기술 중의 하나이다. 여름철마다 되풀이되는 안타까운 물놀이 사고는 수영을 배웠다면 막을 수 있었던 사례가 매우 많다. 어릴 때부터 수영을 배우는 것은 단순한 취미가 아닌, 위기 상황에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필수적인 안전 교육이자 생존 교육이다. 아이들의 건강한 미래는 단순히 체력 향상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신체적 성장뿐 아니라 정서, 인지, 사회성, 생존력까지 아우르는 전인적 발달을 위해 수영은 가장 효과적인 교육 수단이 될 수 있다. 필자는 국내외 큰 사건 사고가 없는 지금이야말로 수영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모든 어린이에게 더 많은 수영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어린이 수영은 단지 물속에서 배우는 운동이 아니다. 그것은 아이의 몸과 마음, 그리고 미래를 함께 키워 주는 필수적인 전방위적 교육이다. |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5년 06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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