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이란핵 때리고 북핵 놔둬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5년 06월 29일
전대열 大記者/ 전북대 초빙교수
세계 제2차대전이 추축국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3국의 끈질긴 저항으로 전 세계는 오랜 세월 전쟁으로 지고 샜다. 전쟁의 피해는 언제나 비참한 결과를 보여주지만 전 세계가 총력전을 벌였던 세계대전의 마지막은 너무나 처참했다. 이탈리아와 독일이 먼저 손을 들고 유럽 쪽은 끝을 맺었지만 태평양을 사이에 둔 미국과 일본의 섬 뺏기는 나중에 영화로 만들어져 세계민의 치를 떨게 만들었다. 결국 더 이상의 희생을 바라지 않던 미국이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원자 폭탄을 떨어트려 수십만 명의 사망자를 낸 끝에 일본의 무조건 항복을 받아낸 것이 세계대전의 마감이었다. 한국은 일본의 패망으로 독립을 쟁취했지만 임시정부가 일본에 선전포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참전을 못했기 때문에 승전국의 지위를 얻지 못하여 미국과 소련에 의해서 남북으로 분단되는 비극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 뒤 북한군의 남침으로 한반도는 3년 동안 참혹한 전쟁터가 되었으며 전 국토는 폐허로 변했다. 어떤 기록에 따르면 한국전쟁이 제2차 세계대전보다 더 큰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아무튼 악착같이 연합군을 괴롭혔던 일본이 원자탄 한 방에 나가 떨어진 것은 모든 사람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으며 소위 강국이라고 자타가 공인하는 나라들은 경쟁적으로 원자탄 만들기에 올인한다. 소련이 패전국 독일의 과학자들을 대거 납치하여 원자탄 제조에 성공한 후 영국 프랑스 중국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핵 폭탄을 가지게 된다. 핵 폭탄의 위력은 실전에 사용된 미국의 승리가 찬란하게 빛났기 때문이다. 6.25 전쟁에서 중공군이 참여했을 때 유엔군 사령관 맥아더는 만주에 원자탄을 투척할 것을 트루만 대통령에게 건의한다. 모두 지나간 얘기지만 이 때 트루만이 OK했더라면 중국의 만주벌판은 폐허로 변했을 것이며 오늘날의 중국 번영은 오랫동안 오지 않았을 것이 틀림없다. 물론 한국은 분단이 해소되어 통일을 이룩하고 지금보다 훨씬 더 번영을 누렸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일본을 원자탄으로 항복시킨 미국도 원자핵의 후유증이 얼마나 큰 것인지 너무나 잘 인식하고 있었기에 트루만은 맥아더를 해임시키고 재래전으로 3년의 전쟁을 끝마쳤다. 전쟁은 확실하게 끝난 게 아니고 정전이라는 이름으로 살얼음판 같은 평화가 70년 넘게 질질 끌고 있다. 이처럼 모두 두려워하는 핵 폭탄은 나라를 지키려는 각국의 지도자들이 모두 간절히 바라는 무기다. 지금 공식적으로 핵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등 5개국이지만 이들 외에도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이 비공식적인 핵 보유국이며 북한은 공공연하게 핵 보유국임을 헌법에 명시하고 있다. 여기에 이슬람의 강자인 이란이 핵 폭탄을 보유하려는 간절한 욕망으로 막대한 자본을 투여하여 몰래몰래 핵 제조에 들어간 사실을 미국과 이스라엘이 가장 경계하고 있다.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하마스 덕분에 팔레스타인은 이미 초토화되었고 레바논 시리아 이라크 등도 전쟁에 휘말렸으나 이스라엘의 막강 전력에 피해만 커지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이란이 엉거주춤 이슬람을 지키겠다는 명분 하에 이스라엘과 각을 세우자 미국의 트럼프가 강력하게 응징의 칼을 들었다. 이란의 핵 시설로 파악된 지역에 세계 최초로 벙커버스타를 투하하여 쑥대밭을 만들었다. 여기서 우리는 이란의 핵은 아직 완성품으로 등장하지도 않았는데 사전에 폭파하면서 북핵에 대해서는 이미 ICBM등 장거리 탄도탄까지 선뵈고 있는데도 “우리는 친구”라는 트럼프의 한마디로 김정은이 승승장구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북핵에 대해서는 관대하고 이란핵에 대해서만 초강경한 것은 이스라엘과 한국을 보는 미국의 시각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라는 짐작은 간다. 그러나 김정은이 세계 최빈국의 고통을 더 이상 견뎌내지 못하고 핵을 무기로 한국을 위협하는 상황이 도래했을 때를 대비하지 않으면 어떤 낭패를 당할지 모골이 송연하다. 미국의 핵에 대한 외교가 어디로 향할 것인지 예의 주시할 때다. |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5년 06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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