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의 산업활동이 5월 들어 전반적으로 둔화된 흐름을 보였다. 광공업 생산과 출하가 동반 감소하고, 대형소매점 판매 역시 큰 폭의 역성장을 기록하며 소비심리 위축도 나타났다. 30일 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2025년 5월 전북지역의 산업활동'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전년 같은 달보다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하도 같은 기간 4.0% 줄었고, 재고는 18.6% 급증해 공급과 수요 간의 불균형이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광공업 생산은 1차 금속(25.8%), 기타 운송장비(107.5%), 전기·가스업(1.5%) 부문에서 증가했으나, 주력 산업인 자동차(-6.6%)와 화학제품(-7.8%), 음료(-21.7%)의 생산 부진이 전체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출하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기타 운송장비(140.9%)와 1차 금속(11.2%)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화학제품(-13.0%), 식료품(-4.4%), 자동차(-3.8%) 등의 출하 감소가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전체 출하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0% 감소했다. 이와 동시에 광공업 재고는 급격히 증가했다. 자동차(58.8%), 1차 금속(18.8%), 전기장비(107.6%) 등의 재고가 크게 늘어나며 전체 재고지수는 전년보다 18.6% 상승했다. 반면 식료품(-11.4%), 음료(-23.0%), 섬유제품(-16.1%) 등의 재고는 줄어들었다. 생산 대비 출하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재고 부담이 누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내수 소비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대형소매점 판매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5월 전북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92.8로, 전년 동월보다 8.7% 감소했다. 이는 경기 불확실성과 고물가 부담 속에서 소비자들의 지출이 줄어든 결과로 분석된다. 상품군별로는 오락·취미·경기용품이 9.8% 증가하며 선전했지만, 주요 품목인 화장품(-18.5%), 의복(-16.0%), 기타상품(-14.7%) 등이 크게 하락하며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전북경제가 상반기 내내 산업과 소비 양 측면에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에는 수출 회복과 정책적 소비 진작이 주요 반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자동차와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한 생산과 출하 감소가 눈에 띄며, 특히 광공업 재고의 급증은 기업 입장에서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소비 부문 역시 회복세가 더딘 만큼, 전반적인 수요 회복이 병행돼야 산업활동 지표의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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