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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제과·제빵 공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이 양돈 사료 원료로 충분한 영양적 가치를 지닌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수입 곡물 의존이 높은 국내 축산 농가에 사료비 절감과 안정적인 공급원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해법으로 주목된다.
6일 농촌진흥청이 2024년 국내 양돈농가의 사료비 부담 완화를 위해 제과·제빵 부산물의 에너지 함량과 단백질 소화율을 분석한 결과, 해당 부산물들이 주요 사료원인 옥수수와 비슷하거나 더 높은 영양 가치를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분석은 국립축산과학원 양돈과 연구팀이 육성돈(자라는 돼지)을 대상으로 7일간 과자류, 빵류, 발효빵류 등 제과·제빵 부산물 3종과 옥수수를 각각 급여해 소화율 및 대사에너지를 비교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제과·제빵 부산물의 대사에너지는 1kg당 3,965~4,074kcal로, 옥수수(3,987kcal)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었다. 단백질 소화율도 제과·제빵 부산물은 78.8∼82%로, 옥수수(80.3%)와 유사해 사료 원료로의 활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일부 사료 제조업체에서 제한적으로 사용해온 제과·제빵 부산물의 실제 영양 가치를 정량화한 첫 공식 평가로, 향후 이를 사료로 대체 활용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 연구 결과는 올해 3월 국제학술지 'Animals'에 게재되며, 학계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조규호 국립축산과학원 양돈과 과장은 “곡물 수입의존도가 높은 현 상황에서 제과·제빵 부산물 같은 대체 원료의 활용은 매우 중요하다”며 “과학적으로 입증된 만큼 실제 양돈 농가에 적용한다면 사료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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