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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여름철 물놀이, 즐거움보다 안전이 먼저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7월 15일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며 수많은 이들이 계곡·골짜기로 피서를 떠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완주군의 한 계곡에서는 8살 어린이가 물에 빠져 결국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지난 13일 가족과 함께 물놀이 중이던 A군은 의식을 잃고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소방·경찰은 즉각 출동해 심폐소생술로 구조했지만, 인근 병원으로 옮긴 후 끝내 숨졌다.
이는 단순한 한 건의 사고가 아니다. 수년간 여름철 계곡의 익사 사고는 반복돼 왔다. 짙은 안타까움과 함께 경각심을 일깨운다. 특히 이 사고는 계곡물이 언제, 어떻게 위험해질지 예측이 어렵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 사례다.
계곡은 수심이 얕고 평온해 보이지만, 곳곳에 숨어 있는 급류, 급격한 수심 변화, 돌출 바윗돌 등이 실제로는 치명적인 위험 요소다.
최근 완주·장수 지역만 보아도, 2023~2024년 여름철 계곡 익수 환자는 각각 6명, 5명에 달했고, 올해에도 벌써 완주 지역에서만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러한 경향은 ‘얕은 물일수록 더 방심은 금물’이라는 전문가 경고가 결코 과장이 아니다.
특히 어린이 사고에 있어서는 보호자 감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이는 위험이 없어도, 특히 물이 고여 있는 곳에서는 물살이 갑자기 세지는 수중 지형 변화와 어린이의 피로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할 수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매년 여름철마다 계곡 주변에 안전 관리 인력을 배치하고, 입구 통제, 경고표지판 설치, 구명조끼 비치 등의 예방책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한계는 분명하다. 결국 ‘사람의 행동’이 안전의 성패를 결정한다. 구명조끼 미착용, 다이빙, 튜브에 과도히 의존하는 태도 등은 결국 자신과 동반자의 생명을 스스로 위협하는 행위다.
근래 유튜브·SNS에서는 자극적인 계곡 물놀이 장면이 차고 넘친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챌린지’ 형태로 급류 수영이나 바위 위 점프를 따라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이는 안전 불감증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잘못된 놀이 문화를 바로잡고, ‘안전한 물놀이’ 문화를 확산해야 한다. 교육기관도 정규 수업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물놀이 안전 지식을 체득하도록 해야 한다. 예컨대 수영장과 달리 계곡은 구명조끼 착용이 필수이며, 튜브보다 띠형 구명장비가 더 안전하다는 점을 실습으로 익혀야 한다. 가정에서도 ‘물 근처에서는 무조건 어른 눈이 보이도록’이라는 규칙을 세워 실천해야 한다.
또한, 지자체는 무허가 상업 시설의 무분별한 운영과 안전장비 미비 문제에 대해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 안전시설이나 인력이 부족한 사설 시설은 금지하거나, 안전 기준을 명확히 매겨 공공 운영 방식을 우선 확대해야 한다.
하늘 아래 예측 가능한 위험은 없다. 나무 아래에서 시원한 물소리에 잠시 마음이 놓이더라도, 물속 상황은 단 몇 초 만에 돌변할 수 있다.
여름철 즐거운 기억도 중요하지만, ‘안전한 기억’이 있어야 진정한 휴식이 된다. ‘즐거운 피서보다 안전한 피서’를 위한 경각심을 높일 때, 비로소 올여름 물놀이에는 웃음이 넘치고, 비명은 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7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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