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시와 함께하는 삶 <경산 능금>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5년 07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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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부서지는 새빨간 능금 옷섶에 쓱쓱 닦고 한입 가득 베어 문다 우적우적 두어 번 씹다가 양쪽 눈 찡그리고 진저리를 친다 시고 달고, 달고 시고 침이 펑펑 솟구친다
중학교 때 가을 경주 수학여행 다녀오던 길 해 떨어지던 대구선 경산역 아들 기다리실 어머니가 생각나 주머니 탈탈 털었다 서글서글한 눈매의 경산댁이 차창 밖에서 건네준 대바구니 황혼 빛이 홍옥 알에 빨갛게 튕겼다
칼 댈 일 없는 그 능금 우저적 베어 문다 침이 울컥 솟구친다 침 많으면 오래 산다니 자주 챙길 일이다
보고 싶은 어머니도 얼굴 찡그리며 웃으신다 |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5년 07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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