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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수의 시 감상 <내일을 노래합니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7월 24일
 
내일을 노래합니다 - 김혜경

그리운 당신에게 전화를 걸겠습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는 하나
세월이 많이 흘렀습니다

오늘은 책을 읽겠습니다
세상의 친구 만나
돌아보며 한 줄 한 줄 위로받습니다

오늘은 시를 짓겠습니다
풀잎 내음 바람 소리
시를 노래하면 마음에 벚꽃이 날립니다

그리고 내일을 그리며 비우겠습니다
고인 물 같은 상념想念을
내일이 오기 전에 비우겠습니다

비운 자리마다 그리움은 사랑이 되고
어둠을 달래는 달빛처럼
내일이 고요히 열립니다




□ 정성수의 詩 감상 □

시 「내일을 노래합니다」는 지나간 시간에 대한 그리움과 성찰, 그리고 다가올 내일에 대한 희망을 조용하고 따뜻한 목소리로 담아낸 작품이다. 시인은 ‘그리운 당신에게 전화를 걸겠다’는 고백으로 시작하여, 한 사람을 향한 애틋한 감정을 표현하면서도, 그 그리움이 단지 정체된 감상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살아가는 원동력이 된다는 점을 암시한다.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마음속에 자리 잡은 그리움은 책을 읽고, 시를 짓는 일상 속에서 서서히 치유되고 새로운 의미로 재탄생한다. 시인은 책을 통해 ‘세상의 친구’를 만나고, 한 줄 한 줄 위로받으며 내면을 가다듬는다. 이 장면은 독서가 단순한 행위가 아니라 삶의 고단함을 견디는 하나의 방식이며, 그리움 속에서도 자신을 되찾는 통로임을 보여준다. 또한 ‘오늘은 시를 짓겠습니다’라는 선언은 예술적 표현을 통해 감정을 정제하고 승화시키려는 시인의 태도를 드러낸다. ‘풀잎 내음 바람 소리’ 같은 자연의 감각들이 시의 소재로 등장하며, 마음속에 벚꽃이 날리는 듯한 따뜻한 환기를 불러온다. 이는 시를 통해 내면의 어지러운 감정이 정화되고,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가 이루어짐을 시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시의 핵심은 ‘비움’에 있다. 시인은 ‘고인 물 같은 상념’을 내일이 오기 전에 비우겠다고 다짐하며, 과거의 집착이나 미련을 털어내고자 한다. 비움의 공간에는 다시 ‘그리움이 사랑으로’ 피어나고, ‘달빛처럼 어둠을 달래며’ 내일이 조용히 열리는 아름다운 순환이 이루어진다.
따라서「내일을 노래합니다」는 그리움으로 시작해 치유와 성찰, 그리고 희망으로 나아가는 정서적 여정을 담은 시이다. 조용한 언어 속에서 깊은 감정이 묻어나며, 독자로 하여금 자신만의 그리움과 내일을 돌아보게 만든다. 시인은 ‘내일은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비움과 기다림, 그리고 사랑을 통해 천천히 열리는 것’이라는 것을 확연하게 말하고 있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7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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