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04-22 10:37:57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PDF원격
검색
PDF 면보기
속보
;
지면보다 빠른 뉴스
전자신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전라매일
·09:00
·17:00
··
·17:00
··
·17:00
··
·17:00
··
·17:00
뉴스 > 사설

사설 - 민생 외면한 지방정부, 오직 주민만 봐야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7월 30일
전북 김제에서 한 60대 노동자가 폭염 속에 작업하다 쓰러져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올해 전북지역에서 처음으로 보고된 온열질환 추정 사망 사례다. 폭염이 단순한 기후 문제가 아니라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으로 다가왔음을 다시금 상기시킨다.
사망 사고가 발생한 지난 24일, 김제 지역의 기온은 섭씨 34도를 웃돌았다.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상황에서 작업 중지를 권고하고, ‘폭염 안전 5대 기본수칙’을 시행 중이다. 그러나 이번 사고는 그러한 수칙이 실제 산업현장에서 얼마나 실효성 있게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단순히 수칙이 존재한다는 이유로 책임을 회피할 수는 없다. 생명을 지킬 수 있었던 최소한의 조치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면, 이는 단순한 과실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에 대한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이번 사고를 중대재해에 준하는 사안으로 보고 철저한 진상 조사와 강도 높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결코 과도한 주장이 아니다. 이미 예고된 폭염 속에서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노동자들이 고위험 작업에 투입되었다면, 이는 사회적 타살이나 다름없다. 생계를 위해 뙤약볕 아래에 선 사람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다.
이처럼 폭염에 따른 생명 위협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전북특별자치도와 전주시 등 지자체는 어디에 관심을 두고 있는가. 완주전주 통합 논의와 2036 하계올림픽 유치 등 거대 프로젝트에만 시선이 쏠려 있다. 물론 지역의 미래를 위한 장기 비전과 대규모 행사는 필요하다. 그러나 민생의 기초가 무너지고 주민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과연 지금이 그것에만 몰두할 때인가.
지역 주민들이 바라는 건 거창한 구호가 아니다. 무더위 속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퇴근하고, 노인들이 열사병 걱정 없이 낮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이다.
폭염이 장기화되는 지금,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실효적인 조치다.
냉방이 가능한 쉼터 확충, 고위험 작업장에 대한 특별 점검, 이동형 냉방장비 보급, 일일 기온별 작업 중지 지침의 강제화 등 보다 직접적이고 책임 있는 정책이 절실하다.
이번 사고는 단지 한 사람의 죽음이 아니다. 노동현장의 안전이 여전히 후순위로 밀려 있는 우리의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지자체가 진정 주민을 위한 행정을 한다면, 먼저 생명을 지키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당장의 성과와 눈에 띄는 사업이 아니라, 도민의 일상과 삶을 지키는 데서부터 행정은 출발해야 한다.
지금은 선택의 시점이다. 지방정부가 보여주어야 할 것은 정치적 성과나 대외적 유치전의 화려한 슬로건이 아니라, 주민의 삶을 진심으로 지키려는 자세다. 한 생명이 희생된 지금, 지자체는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지 되짚어보고, 민생을 중심에 둔 전면적 전환이 이뤄져야 할 때다.
이제라도 전북도와 전주시, 유관 기관들은 실효성 있는 폭염 대응 매뉴얼을 수립하고, 그 이행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그리고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적, 행정적 시스템을 보완해야 한다. 기후위기의 시대, 재난은 더 이상 예외가 아니다. 그렇기에 지방정부가 바라봐야 할 시선의 중심은 오직 ‘사람’이어야 한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7월 30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오피니언
칼럼 기고
가장 많이본 뉴스
오늘 주간 월간
기획특집
익산시, 도시 전체를 화려한 꽃정원으로  
전주권 최초 4년제 K뷰티융합학과, 미래 뷰티 인재 키운다  
벚꽃 지나간 자리 초록으로 물든 고창의 봄  
밥은 줄었지만 가능성은 커졌다… 쌀 가공식품의 미래  
전북, 상설공연으로 ‘체류형 관광도시’ 도약  
전북 건강검진, ‘스마트 시대’ 열렸다  
유정기 전북교육감 권한대행, “흔들림 없는 교육만이 답… 단 한 명의 학생도 포기 없다  
닫힌 은행이 열린 미술관으로, 군산 원도심에 활력 더하다  
포토뉴스
전라매일 독자권익위원회, 정기회의 열고 현안 점검
전라매일 독자권익위원회가 정기회의를 열고 보도 신뢰도 제고와 독자 소통 확대를 위한 다양한 현안을 논의했다. 
전북도립국악원 목요상설 공연…창작 중주로 국악 재해석
전통 국악의 깊이와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창작 중주 공연이 도민들을 찾아간다.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은 오는 2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북예술회관 어린이극장 개막…가족 공연 나들이 본격화
전북 지역 아동과 가족 관객을 위한 공연 프로그램이 본격 운영된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은 오는 5월부터 11월까지 ‘2026 전북예술회 
국악으로 한·중 청소년 교류 확대…남원서 상호방문 추진
국립민속국악원이 국악을 매개로 한·중 청소년 교류를 확대한다. 국립민속국악원은 최근 사천성 청소년 교류단과 만나 전통예술 기반 청소년 교류  
전주페이퍼, 한지박물관 30년 무료 운영…전주 문화공헌 ‘눈길’
전주페이퍼가 전주한지박물관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 문화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편집규약 윤리강령 개인정보취급방침 구독신청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고충처리인제도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주)전라매일신문 / 전주시 완산구 서원로 228. 501호 / mail: jlmi1400@hanmail.net
발행·편집인: 홍성일 / Tel: 063-287-1400 / Fax: 063-287-1403
청탁방지담당: 이강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숙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전북,가00018 / 등록일 :2010년 3월 8일
Copyright ⓒ 주)전라매일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