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대통령의 타운홀 미팅, 전북의 미래 담아야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5년 08월 03일
이재명 대통령이 전국을 순회하며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타운홀 미팅’이 각 지역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7월 광주·전남과 충청, 그리고 부산을 거쳐 진행된 타운홀 미팅은 단순한 소통의 자리를 뛰어넘는다. 지역 현안 해결에 대한 대통령의 직접적인 약속과 실천 의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전북에서도 대통령의 타운홀 미팅이 조만간 개최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전북도민이 이 타운홀 미팅을 누구보다도 간절히 기다리는 이유는 분명하다. 바로 ‘3중 소외론’이라는 오랜 상실감의 정서 때문이다. 전북은 수도권에 밀리고, 영남에 치이며, 심지어 같은 호남 안에서도 소외받고 있다는 인식이 깊다. 이는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실제 국가 예산 배분, 공공기관 이전, 산업 기반 구축 등 여러 지표에서 확인되는 구조적인 문제다. 이재명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이던 2022년, 전북 타운홀 미팅에서 이 같은 현실을 ‘정치적 언어’로 명확하게 규정하고, 그 해소를 위한 의지를 밝혔다. 그렇기에 이번 대통령 자격으로의 전북 방문은, 단순한 일정 이상의 무게를 가진다. 지금 전북은 전환점에 서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라는 새로운 위상에 걸맞은 권한과 책임을 실질화해야 하고, ‘새만금 국제공항 착공 및 활주로 확장’, ‘전주·완주 통합’,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피지컬 AI 특화단지 조성’, ‘조선·자동차·신재생에너지 주력산업의 재정비’, ‘남원 공공의대 설립’, ‘제2경찰학교 유치’, ‘2036 전주올림픽 유치’ 등 실로 다층적인 과제들이 줄지어 있다. 어느 하나 가볍게 볼 수 없으며, 이 과제들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구체적 로드맵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강력한 정책적 뒷받침이 절실하다. 이번 전북 타운홀 미팅이 진정한 의미를 가지기 위해서는 형식적 만남이 아닌, ‘전북의 미래 비전’을 대통령과 도민이 함께 설계하는 정책 소통의 장이어야 한다. 특히 명확하고 단일한 메시지로 정제된 전북의 핵심 의제가 있어야 한다. 전북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대통령이 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그 접점을 정확히 짚는 것이 전북 정치권과 도정의 준비 과제다. 나아가 ‘특별자치도’라는 새로운 지위에 걸맞게, 전북이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상징이자 시험대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력히 부각해야 한다. 타운홀 미팅은 일방적 전달이 아닌 양방향 소통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도민의 의견을 듣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도민이 대통령의 인식과 방향을 확인하고, 때로는 되묻는 자리이기도 하다. 도민은 현안 해결의 구체적인 방안을 묻고, 대통령은 실현가능한 약속을 내놓아야 한다. 이를 위해 전북은 다양한 의제를 정제해 대통령의 ‘역질문’에 제대로 답할 준비도 갖춰야 한다. 그래야만 이 타운홀 미팅이 말뿐인 행사가 아니라, 전북의 미래를 현실로 전환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통령이 직접 약속한 현장에서 행정의 속도가 구현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지금 전북이 요구하는 것은 공감 그 자체보다, 구체적인 실현 의지와 실행력이다. 부산에서는 가덕도 신공항, 해수부 이전, 북극항로 같은 현안이 구체적으로 언급됐고, 광주·전남에서도 대통령의 공약 이행에 대한 명확한 언급이 이어졌다. 전북에서도 이제는 “검토하겠다”는 원론적 답변이 아닌, 실행 일정을 포함한 명확한 로드맵 제시가 있어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늘 강조해 온 “민생이 정치의 중심”이라는 원칙이 전북에서 다시 한번 구현되기를 바란다. 전북도민의 오랜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타운홀 미팅. 그것이 대통령 방문의 진정한 의미가 되어야 한다. |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5년 08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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