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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형 비만치료제, 급속 확산…출시 8개월 만에 40만 건 처방


김경선 기자 / 입력 : 2025년 08월 25일
위고비와 삭센다 등 주사형 비만치료제 처방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국내에 출시된 위고비는 불과 8개월 만에 40만 건에 육박하는 처방 건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수요를 입증했다.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위고비가 국내 시장에 출시된 지난해 10월 15일부터 올해 6월까지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를 통한 누적 처방전 수는 39만5천여 건으로 집계됐다. 첫 달 1만여 건에 불과했던 위고비 처방은 올해 들어 매달 5만 건 이상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사형 비만치료제의 선발주자인 삭센다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국내 도입 이후 매년 처방이 늘어나 2022년 13만 건에서 2023년 17만 건, 지난해에는 20만 건을 넘어섰다.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위고비와 삭센다가 비만치료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형국이다.

업계는 올해 상반기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를 약 2천7백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위고비의 매출 비중은 80%를 넘어섰으며, 후발 주자인 마운자로 등 신제품이 가세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만 급격한 시장 성장 속에서 부작용과 오남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일부 환자들이 의학적 필요보다는 미용 목적에 따라 무분별하게 약물을 사용하는 사례가 지적되고 있다. 또한 비대면 진료 확대와 맞물리면서 과잉 처방 가능성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만치료제가 단기간에 체중을 줄이는 효과를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인 건강 관리와 생활습관 개선 없이는 한계가 뚜렷하다고 강조한다. 이와 함께 정부와 의료계가 협력해 처방 기준을 명확히 하고, 안전한 사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경선 기자 / 입력 : 2025년 08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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