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자전적 에세이> 교룡산성69. 미당문학회 창립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5년 09월 15일
서정주를 사랑하는 ‘미당문학회 창립총회’ - 전북 고창에서, 2025.2.7.
미당 서정주 시인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미당 서정주(1915~2000) 시인의 전집 발간 등 그를 재조명하는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일고 있는 가운데 도내 문인들이 뜻을 모아 ‘미당문학회’를 결성, 창립총회를 준비하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끈다. 고창군 부안면 출생인 미당은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토속적인 언어로 보물 같은 시어를 다수 남겼다. 현대 한국의 대표적 시인으로 그를 꼽는 것에 대해 주저하는 사람은 없으나, 친일 행적에 대한 시비가 끊임없이 제기돼 시인 서정주를 생각하는 일조차 조심스럽게 이뤄졌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시인은 시로서 남는 것”만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 지역의 문인들이 의미 있는 첫 발걸음에 동행키로 한 것이다. 미당문학회 창립준비위원회는 7일 오전 10시 고창축협 한우명품관에서 ‘미당문학회 창립총회’를 갖는다. 이번 ‘미당문학회’ 창립은 미당의 동생 서정태 시인 등 유족 측의 협조아래 추진됐다. 지난 해 9월부터 고창출신의 문인들이 주축이 돼 전북의 문인은 물론, 서울과 광주, 순천, 수원,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활동 중인 미당 시를 평소 사랑하고 좋아한 80여 명의 문인과 일반인이 동참 의사를 밝히면서 급물살을 탄 것. 전주지역에서는 김동수 백제예술대학교 명예교수를 중심으로 김남곤, 송하선, 이운룡, 김영진, 김기찬, 이소애, 이희정, 이형구, 정휘립 등의 문인들이 힘을 보태고 있다. 고창지역에서는 최재언 고창문인협회 지부장을 중심으로 박종은 전 고창문인협회 지부장과 다수의 문인들이 뜻을 함께하고 있다. 현재 200여 명에게 입회원서를 동봉한 초청장 발송을 마친 상태로, 이날 창립총회에서 현장접수까지 감안하면 더 많은 인원이 참여할 것으로 준비위 측은 내다보고 있다. 이번 ‘미당문학회’의 창립이 주목되는 이유는 다름 아닌 고향땅에서 서정주의 문학적 업적을 보듬는 공식적인 조직체가 꾸려지는 첫 사례라는데 있다. 그동안 미당의 고향에는 이런 저런 이유로 관련된 공식적인 단체가 없다 보니 사실상 그에 대한 조명은 서울에서 주로 이뤄지거나 간헐적으로 펼쳐지는데 그쳤기 때문. 중앙일보가 1970년부터 시상하고 있는 미당문학상과 동국대 한국문화연구소가 고창에서 여는 질마재 축제 정도만이 그나마 알려져 있을 뿐이었다. 이에 지역문인들은 늦게나마 ‘미당문학회’가 창립의 깃발을 올리게 된 점에 있어서 축하와 격려를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미당의 친일과 정치적 과오를 문제 삼아 무려 1,000여 편에 이르는 미당의 주옥 같은 시, 우리의 토속 정서와 서정을 깊고 아름답게 빛냈던 그 시어들을 외면하는 것은 지역을 넘어 국가적 문화 손실이라는 주장이다. 이들 창립멤버들이 문학 단체의 권력화나 조직력 확대에는 강한 거부의사를 밝히면서, 오로지 미당의 시를 통한 의미 찾기에 몰입하고 있는 점도 인상적이다.
김동수 백제예대 명예교수는 “그의 친일과 정치적 과오를 그대로 덮어 주자는 것이 아니다. 시비는 가리되 쪽박까지 깰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면서 “미당 문학이 비판의 대상이 되면서도 동시에 버릴 수 없는, 아니 버려서는 안 될 소중한 우리 민족 문화의 한 유산으로 자리매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재언 고창문협 지부장도 “그의 친일행적에 대한 치부를 드러내고 허물을 벗어내는 것은 국가적인 운명”이라면서도 “겨레의 토속어로 한국인의 시심을 한껏 고양해 준 미당의 문학성은 고창을 문학의 메카로 발돋움시킬 수 있는 중요한 힘이 되는 만큼 신중에 신중을 기해 고창 문인들이 나서 전국적으로 미당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힘을 모으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창립총회는 제1부 순서로 경과보고와 정관승인, 임원선출(회장, 감사)이 이뤄지며, 2부에서는 회장인사와 축사, 기념촬영 등의 순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 김미진 기자: 전북도민일보, 2015, 2.5
미당시 낭송회 전주에서 창립 미당문학회는 지난 7월 4일 오후 미당시낭송회 창립총회를 전북문학관에서 개최하고 정관 승인과 임원을 선출하는 등 창립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미당문학회(회장 김동수)는 지난 2월 고창에서 창립됐다. 미당시낭송회는 이날 전북, 서울, 부산, 강원, 충남, 전남 등 전국에서 30여명의 회원이 참석해 고문 3명을 비롯해 초대 회장에 최현숙씨를 선출했다. * 시사인터넷뉴스, 2015. 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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