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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고창 스마트허브단지 착공, 전북 산업지형 바꿀 전환점 돼야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11월 11일
삼성전자의 ‘고창 스마트허브단지’ 착공은 전북특별자치도 산업사(史)에 새로운 이정표를 찍은 역사적인 일이다. 수년간 지지부진했던 대기업 투자 유치의 갈증을 해소하고, 전북 경제의 체질을 한 단계 도약시킬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스마트허브단지 착공은 단순한 물류센터 유치가 아니다.
전북은 그동안 대기업 투자에서 번번이 소외되어 왔다. 특히 과거 새만금 삼성 투자 철회로 인한 상실감은 지역민의 기억에 깊은 상처로 남아 있다. 그런 만큼 이번 삼성의 선택은 지역민에게 ‘기다림 끝에 온 기회’로 받아들여진다. 1,4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는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삼성’이라는 글로벌 기업이 전북의 가능성을 인정하고, 지역과 함께 미래를 설계하겠다는 신뢰의 표현이기도 하다.
고창에 들어설 스마트허브단지는 축구장 25개 크기의 부지에 최첨단 자동화 물류 시스템이 도입되는 대규모 시설로, 자율이동로봇(AMR)과 인공지능(AI) 기반 분류 시스템 등이 적용된다. 완공 시점인 2027년이면, 고창은 단순한 농산물의 고장이 아니라, 디지털 기반 물류혁신의 거점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크다. 전북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스마트 물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열린 것이다.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 건설 단계에서만 수백 명의 고용이 창출되고, 완공 이후에도 운영·관리·운송 등 상시 고용이 지속될 전망이다. 지역 청년들에게는 새로운 일자리의 문이 열리고, 인구 유출로 시름하던 전북의 현실에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 더불어 물류, 운송, IT 솔루션 등 연관 산업이 성장하면서 지역 중소기업의 참여와 동반 성장이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착공이 계획에 맞는 완공과 체계적인 운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과 기업의 긴밀한 협력, 그리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다. 또한 대규모 시설 조성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오염, 교통 혼잡, 갈등 등은 사전에 면밀히 대비해야 한다.
또한 인허가 절차의 신속한 처리, 도로·전력·통신 등 기반 시설의 적기 확충이 이루어져야 한다. 행정이 속도와 효율을 높이지 못하면, 대기업의 투자는 언제든지 발을 뺄 수 있다. 지역의 행정 역량이 곧 기업의 신뢰로 이어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삼성전자 또한 지역 상생의 가치를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단지 건설과 운영에 그치지 않고, 지역 청년의 채용 확대, 지역업체 참여 보장, 사회공헌 프로그램 확대 등 지역사회와의 동반 성장을 위한 구체적 이행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투자만큼 중요한 것은 ‘지속 가능한 관계’다. 대기업의 진출이 지역경제를 외부 자본에 종속시키는 구조가 아니라, 지역 역량을 키우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산업 지형이 빠르게 재편되는 시대에 걸맞게 전북은 ‘농생명·에너지 중심’의 전통적 정체성에 더해, 스마트 물류·제조 혁신을 결합한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삼성의 투자가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기회가 지속 가능한 성과로 이어지려면, 단순한 기업 유치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산업 생태계 구축’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번 투자를 지역 균형발전의 마중물로 삼고, 도내 대학·기업·지자체가 협력하는 기술인력 양성체계를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 고창뿐 아니라 인근 정읍, 부안, 김제까지 연계한 ‘스마트 산업벨트’를 조성해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 전북의 오랜 기다림이 진정한 결실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1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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