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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애思母愛 - 하송
바람에 말라가는 어머님 몸빼바지 밭둑에 하얗게 핀 갈대꽃 닮았도다 빨랫줄 흔들릴 때면 이 마음은 서글퍼
댓돌에 가지런한 새까만 흙 고무신 굽은 등 어이하랴 어머님 산에 갔네 북풍만 몰아치는데 생각 사 눈물일세
이 몸이 늙어가서 어머님 얼굴이다 그리움 쌓고 쌓아 태산을 이루었네 한 번 간 뒤안길에는 아무것도 없어라
□ 정성수의 詩 감상 □
시조는 어머님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간절하게 표현한다. 첫 장에서는 어머님의 몸빼바지가 바람에 말라가는 모습을 갈대꽃과 비유하여, 어머님의 삶이 얼마나 힘겨웠는지를 암시한다. 어머님은 자식들을 위해 땀 흘리고, 밭을 갈고, 빨래하고, 밥을 한다. 그러나 어머님의 노고와 고통은 자식들에게 충분히 전해지지 못함을 표현한다. 둘째 장에서는 어머님의 흙 고무신과 굽은 등을 묘사하여, 어머님의 고생과 희생을 강조한다. 어머님은 산에 갔다는 것은, 산에서 나무를 베거나, 산물을 캐거나, 물을 길거나, 불을 지키거나 하는 등의 힘든 일을 하러 갔다는 것일 수도 있고, 돌아가셨다는 의미가 될 수 있지만, 짐작건대 돌아가신 것으로 추정한다. 셋째 장에서는 이제 자신도 어머님과 닮아가는 것을 깨닫고, 어머님을 한 번도 안아주지 못한 죄책감과 후회를 표현한다. 어머님은 자신의 모든 것을 자식들에게 주고, 자식들의 행복을 바라고, 자식들의 성공을 기원한다. 하지만 그런 어머님의 마음을 자식들은 제대로 알아주지 않는다. 어머님은 가난한 삶을 살면서도 자식들을 위해 끝없이 일하고, 자신의 꿈과 희망을 포기하고, 자식들을 위해 희생한다. 자식들은 어머님의 고마움과 사랑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어머님을 잃고 나서야 그리움과 미안함을 느낀다. 시조를 읽고 나면, 우리는 어머님에게 고마워하고, 사랑해야 함을 다시 깨닫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