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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패싱’ 우려를 넘어, 독자적 생존 전략을 구축하라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12월 09일
정부가 최근 발표한 새로운 지역 균형발전 구상인 ‘5극 3특’ 전략을 두고 전북특별자치도 안팎에서 '전북 패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대 광역경제권과 3대 특수목적 지역을 육성하겠다는 이번 구상에서 전북이 어떤 확실한 지위를 확보하게 될지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한 상대적 박탈감에 머물지 않는다. 어렵사리 출범한 전북특별자치도의 정당성과 향후 발전 동력을 위협하는 구조적 위기로 인식된다.
그동안 전북은 국가 주요 산업정책, 대규모 인프라 투자, 신성장 동력 선정 과정에서 주변부로 밀려나는 경험을 반복했다. 이번 ‘5극 3특’ 구상에서조차 국가 차원의 전략축 가운데 명확한 포지션을 부여받지 못했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이는 전북 경제·인구·산업 구조의 취약성을 고려할 때 현실적이고 중대한 문제다. 지금의 흐름이 지속된다면 전북의 소멸 위기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 자명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북은 수동적이 아닌 능동적인 전략으로 판을 바꿔나가야 한다. 정부에 의존하는 자세로는 전북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 속에서 전북의 생존 전략을 스스로 구축해야 한다.
현행 전북특별법은 특별자치도라는 명칭에 걸맞은 실질적인 권한을 충분히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나 세종시에 부여된 수준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족하다. 새만금·농생명·탄소산업이라는 전북의 특성을 뒷받침할 자율적인 권한과 특례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다면, 특별자치도는 이름뿐인 제도로 전락하게 된다. 전북은 중앙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구조적 도약이 가능한 법 개정을 반드시 끌어내야 한다.
'5극 3특' 구상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는 곧 전북의 산업 기반이 국가 전략에 충분히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새만금은 더 이상 '기대만 남은 땅'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또한, 청정에너지 중심지, 항공·드론 산업 거점, 수소 기반 미래 모빌리티 클러스터 등 국가 전략과 직접 연계한 고부가가치 산업을 현실적으로 끌어와야 한다. 재생에너지의 최적지라는 강점을 활용해 새만금 태양광·풍력 자원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 자립 모델을 구축하고, 데이터센터 및 전력 다소비 산업 유치, 에너지 기반 공공기관 이전 등을 전북이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매번 반복되는 갈등과 분열, 정파적 계산은 전북의 미래를 더 어둡게 한다. '전북'이라는 단일한 목표 아래 힘을 모으는 결집력이 절실하다. 타지역은 주요 SOC, 국가사업, 공공기관 이전을 위해 정치권이 한목소리를 내며 공세적으로 움직이지만, 전북은 목소리가 흩어지고 대응이 느리다는 인상이 짙다. 이러한 악순환을 끊지 않으면 '전북 패싱'은 앞으로도 되풀이될 것이다. 나아가 외부 지원을 기다리기보다는 스스로 변화 가능성을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 지자체가 연결된 혁신 네트워크 구축, 청년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정주 여건 개선, 농생명·탄소·에너지 산업을 아우르는 융합 전략 등 장기적인 로드맵이 뒷받침돼야 한다.
'전북 패싱'이라는 위기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그러나 위기는 동시에 전북이 새롭게 도약할 기회가 될 수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남 탓이 아니라, 전북 내부 전략과 의지다. 정부 정책의 틀 안에서 소외될 것을 걱정하기보다, 전북이 국가 전략을 견인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전북특별자치도의 명운이 걸린 중요한 분기점에서,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은 없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12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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