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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교육감 선거, 위기의 전북교육 되살릴 경쟁이 되어야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12월 11일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 교육감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입지자들이 연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각자의 전북교육 비전과 개혁 의제를 내세우며 사실상 선거전에 돌입했다. 일부는 출마 선언을 예고하며 세 확산에 주력하고 있는 양상이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이름 알리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그러나 이번 전북 교육감 선거만큼은 단순한 경쟁이 아니라, 전북교육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선택의 장이 되어야 한다.
전북교육이 처한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다. 오랜 기간 누적된 학력 저하 문제는 전국적 비교에서 매년 뼈아픈 성적표로 돌아오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위기 속에서, 교육 경쟁력 저하는 지역의 미래 인재 유출을 가속화하고 지역사회 활력까지 떨어뜨리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 여기에 교권 침해 증가, 학교 현장의 갈등 누적, 정책 신뢰도 하락 등 교육 행정 전반에 대한 비판도 여전히 거세다. 말 그대로 전북교육의 총체적 위기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감 후보들이 던지는 메시지가 이목을 끌고 있다. 이번 선거는 개인의 영달을 위한 무대도, 특정 집단의 이해를 대변하는 힘겨루기 자리도 되어서는 안 된다. 전북교육이 왜 신뢰를 잃었는지, 무엇이 아이들의 학습 격차를 확대했는지, 그간의 교육행정이 왜 현장과 박자를 제대로 맞추지 못했는지에 대한 냉정한 성찰과 구체적 처방이 절실하다. 다시 말해 ‘비전’이라는 모호한 수사가 아니라, 교실과 학부모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정책 경쟁이 전개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후보들은 ‘학력 회복’이라는 핵심 과제를 피해가선 안 된다. 학력 문제를 경쟁교육으로만 치부하거나, 단순한 보충수업 확대 정도로 접근하는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기초학력 책임 강화, 맞춤형 학습 지원 시스템, 공교육 내 실질적인 교육 역량 강화 등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 현장의 교사들이 교육과정 개발과 수업 혁신의 주체가 되도록 저율권을 보장하고, 동시에 책임성을 높이는 균형 감각도 요구된다.
교권 회복 역시 시급한 과제다. 교사들이 불합리한 민원과 각종 갈등에 시달리는 구조는 교육의 질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 교육청은 학교가 학생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호 장치를 강화하고, 교사·학생·학부모 간 건전한 협력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 교육감 후보들은 ‘교권 강화’를 단순한 구호로 소비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학교 현장을 안정시키는 구체적 실행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 속에서 미래 학교의 체질 개선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지역 간 교육 격차, 도시·농촌 간 학교환경 차이, 소규모 학교 통폐합 문제 등도 교육감의 리더십 여부에 따라 향방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감성적 접근이나 언론용 정책 발표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후보들은 지역 교육 구조 전반을 어떻게 재편할 것인지에 대해 전략적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육감의 역할이다. 교육감은 교육행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정치적 중립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 특정 정치 진영에 기대거나 교육청을 힘겨루기 무대로 삼는 순간, 학교 현장은 다시 혼란에 빠진다. 지금 전북교육에 필요한 것은 갈등을 줄이고,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통합형 리더십’이다.
전북교육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낼 교육감이 필요한 시점에 있다. 유권자인 학부모·교사·학생·도민들은 화려한 수사보다 실질적인 대안을 내놓는 후보가 누구인지 더욱 면밀히 살펴야 한다. 출마 선언은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 펼쳐질 정책 경쟁 속에서, 누가 전북교육을 다시 신뢰받는 공교육으로 이끌 수 있는지 그 진정성을 가려낼 때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1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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