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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요일별 특집

제6강/ 내 손안의 AI, 스마트폰 속 숨은 혁명을 찾아서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12월 11일
이한규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AI창업경영학과 특임교수
AI창업지도사회 회장

AI, 미래가 아닌 오늘의 현실
인공지능(AI)이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많은 이들이 영화 속에서나 볼 법한 인간을 닮은 로봇이나, 세상을 지배하려는 거대한 컴퓨터 시스템을 상상하곤 한다.
하지만 AI 혁명은 그렇게 거창하고 요란하게 시작되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 대부분이 매일 손에 쥐고 사는 작은 기기, 바로 스마트폰 안에서 아주 조용하고 은밀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5회의 연재를 통해 생성형 AI의 기본 원리와 가능성을 살펴보았다면, 이제부터는 우리 삶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AI에 의한 일상의 재구성’, 즉 AX(AI Transformation)의 실체를 하나씩 파헤쳐 보고자 한다.

“이 사진, 뭔가 다른데?” - 갤러리 속 AI 마법사
여행지에서 찍은 멋진 풍경 사진에 의도치 않게 행인이 걸렸을 때, 예전 같았으면 우리는 포토샵 같은 전문 편집 프로그램을 켜고 복잡한 ‘누끼따기’ 작업을 해야만 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AI 지우개’ 기능으로 지우고 싶은 부분을 슥 문지르기만 하면 감쪽같이 사라진다. 구글 포토의 ‘매직 지우개’ 역시 마찬가지다.
흐릿하게 찍힌 사진을 선명하게 보정해 주는 ‘리마스터’ 기능, 평범한 사진을 영화 같은 느낌의 인물 사진으로 바꿔주는 ‘인물 사진 모드’ 등은 이제 스마트폰 갤러리의 기본 기능이 되었다. 이는 단순히 예쁜 필터를 덧씌우는 수준의 기술이 아니다.
스마트폰 속 AI는 사진 속 배경과 인물, 사물을 각각 구분하고, 그 의미와 맥락을 이해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 손안에서 일어나는 첫 번째 AI 혁명, ‘보는 경험’의 AX다.

“말 한마디면 충분” - 언어의 장벽을 허무는 AI 통역사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해외에서 외국인과 대화하려면 번역 앱을 켜고, 마이크 버튼을 누르고, 말을 한 뒤, 번역된 텍스트를 상대방에게 보여주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최신 스마트폰은 실시간 통화 통역 기능을 제공한다. 내가 한국어로 말하면, 상대방의 수화기에서는 즉시 해당 국가의 언어로 번역된 음성이 흘러나온다. 마치 개인 통역사를 둔 것처럼 언어의 장벽이 사라지는 순간이다.
이는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고(Speech-to-Text), 텍스트를 다른 언어로 번역하며(Translation), 다시 번역된 텍스트를 자연스러운 음성으로 합성(Text-to-Speech)하는 여러 AI 기술이 실시간으로 결합하여 작동한 결과다. 이뿐만이 아니다.
회의 내용을 자동으로 요약해 주는 기능, 긴 기사를 몇 줄로 정리해 주는 기능 등은 이제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으로 자리 잡고 있다. AI는 이처럼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 여겨졌던 ‘언어’의 장벽을 허물고, 정보의 소통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듣고 말하는 경험’의 AX를 이끌고 있다.

“나를 아는 AI” - 내 마음을 읽는 추천 알고리즘
유튜브를 열면 왜 내가 좋아할 만한 영상들이 먼저 눈에 띌까? 넷플릭스는 어떻게 내가 밤새워 볼 다음 드라마를 귀신같이 알아챌까? 이 모든 것의 배후에는 ‘추천 알고리즘’이라는 이름의 AI가 있다.
이 AI는 나의 시청 기록, 검색 기록, ‘좋아요’를 누른 콘텐츠 등을 실시간으로 학습하여 나의 취향을 파악하고, 다음에 소비할 콘텐츠를 예측하여 제시한다.
이는AI는 세상의 수많은 정보 속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나만의 취향 지도를 그려주는 ‘개인화된 경험’의 AX를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변화의 인식, 그 첫걸음
우리는 이미 AI의 바다에 살고 있다. 다만, 너무나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그것이 AI라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2,000만 챗GPT 가입자의 99%가 여전히 ‘롤러코스터의 고갯마루’를 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이미 내 손안에 주어진 새로운 도구의 가치와 사용법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 방식을 버려야 한다’는 강박을 가질 필요는 없다. 다만, 내가 무심코 사용하던 스마트폰의 사진 편집 기능, 실시간 통역 기능, 추천 서비스 속에 강력한 AI가 숨 쉬고 있음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 인식이 바로 ‘롤러코스터의 고갯마루’를 넘어 AI의 무한한 가능성을 향해 질주를 시작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1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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