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자전적 에세이> 교룡산성80. 종합문예지『씨글』창간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5년 12월 15일
종합문예지 계간『씨글』을 발간하며 -문사철(文史哲)을 중심으로 한 종합문예지
1930년대 김기림, 정지용 등과 한국모더니즘 운동의 선두 주자가 되었던 김광균은 6.25 때 납북된 동생을 대신하여 본의 아니게 실업계에 투신, 기업인으로 성공하게 되었다. 그러나 1993년 임종을 앞두고 “기업을 한 것은 생활의 방편일 뿐, 내가 죽은 뒤에는 시인으로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남기고 눈을 감았다. 2003년 교단(서울대 영문과)을 떠난 황동규 시인은 퇴임식에서 “시인과 학자의 두 길을 모두 걸었는데 스스로 어떤 사람이 되려고 했습니까?”라는 기자의 질문에 “물론 시인이지요,∽그러나 그런 삶이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며 인터뷰 내내 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Q정전>>으로 유명한 중국의 소설가 루쉰(魯迅)은 1906년 일본 센다이 대학에서 공부하는 의학도였다. 그러던 어느 날 생물시간에 러일전쟁 당시 중국으로 진격한 일본군이 중국인 스파이를 잡아 처형하고 있는 장면의 슬라이드를 보다가 큰 충격을 받았다. 동포가 이민족에게 죽어 가는 장면을 아무런 생각 없이 물끄러미 바라보는 재일 중국동포들의 모습이었다. 어리석고 약한 국민은 체격이 아무리 건장하더라도 하잘 것 없는 재료나 관객밖에 될 수 없다는 생각에 루쉰은 메스를 던졌다. 몸을 고치는 의사보다 동포들의 병든 마음을 고치고 싶다는 마음에 붓을 잡아 소설가가 되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사회를 점령하고 있는 디지털의 물결은 문학에도 많은 변화를 몰고 왔다. 활자문명이 전자문명으로 전환되면서 문학이 상업주의 수단으로 환원되어 전통적인 문학의 장르가 위협을 받게 되었다. 이러한 때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시대의 조류에 맞는 인문학적 방향 제시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 문학의 주제나 소재도 기존의 문학과는 달리, 문사철(文史哲)을 중심으로 한 인간성 회복과 자연, 환경,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취미와 오락 등에도 폭넓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에 생명과 정신의 껍데기를 깨고나와 나를 꽃피우고 세상을 보다 아름답게 일구어 가자는 의미에서『씨글』문예지를 창간하기에 이르렀다. 옳고 그름이 사라지고 네 편 내 편만이 곧 정의가 되고 공정이 되어버린 오늘의 현실에서, 남과 북, 동과 서 그리고 종교와 이념의 벽을 넘어 인간이 본래부터 지니고 있는 고귀한 정신과 숭고한 아름다움을 세상에 널리 표현하고자 한다. 때로는 시대의 흑점을 겨냥하고, 때로는 세상이 외면하고 있는 진실과 가치들을 찾아 자본의 권력과 사회적 편견으로부터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지켜가고자 한다. 이로써 정신과 물질, 문명과 자연이 공존(共存)하는 휴먼 앤 네이춰(Human and Nature)의 종합문예지가 되고자 한다. -2021년 9월 25일, 발행인 김인창, 주간 김동수
발간 배경 전북 전주에서 오래동안 출판업을 하고 계신 김인창 선생께서 지역 문인들의 어려움을 아시고 1년에 네 차례 계간지를 발간해 드릴테니 좀더 격조 있는 문예지를 만들어 지역에 소외되어 있는 작가들에게 작품의 발표 기회를 드리라고 하셨다. 그래서 위 창간사에서 밝힌 바와 같이 주제나 소재도 기존의 문학과는 달리, 문사철(文史哲)을 중심으로 한 인간성 회복과 자연, 환경,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취미와 오락 등에도 폭넓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에 생명과 정신의 껍데기를 깨고나와 나를 꽃피우고 세상을 보다 아름답게 일구어 가자는 의미에서『씨글』문예지를 창간하기에 이르렀다. 문사철(文史哲)을 중심으로 한 문예지를 발간하기로 하고 위 사진(우측)과 같이, 편집 주간: 김동수, 편집장 유대준(시인, 전주문협회장), 편집위원 김광원(시인, 문학박사), 김현조(시인, 전북시인협회장), 정재영(시인,한일고 교사), 하송(아동문학가), 호병탁(시인, 문학박사), , 기획위원에 김승필, 소은옥, 오종근, 최종만, 이렇게 편집진을 구성하고 신인을 발굴해 가면서 우선 반년간지로 일 년에 상반기(6월 말) 하반기(12월) 두 차례 발간하기로 하여 현재 8집 인쇄 중에 있다. 제호를 ‘씨글’로 정한 이유 또한 창간사에서 밝힌 바와 같이 ‘생명과 정신의 껍데기를 깨고나와, 나를 꽃피우고 세상을 보다 아름답게 일구어 가는 씨앗과 같은 글’을 쓰자는 의미에서『씨글』이라 정했는데, 여기에는 1950~60년대 한국 지식인 사회의 담론을 선도했던 『사상계思想界』와 1970년대 함석헌 선생이 주도했던 교양평론지 『씨알의 소리』 정신을 이어 받자는 의에서 ‘씨알의 소리’에서 따온 ‘씨(종자)’와 ‘글(文)’이 합쳐 ‘씨글’이 된 것이다. |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5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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