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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사회일반

중앙성당, 국가등록문화유산 예고

1950년대 대표 건축물
설계도 보존·구조 독특
전주시 7번째 유산 기대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입력 : 2026년 01월 07일
전주 중앙성당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될 전망이다. 국가유산청은 7일 전주 중앙성당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하고, 30일간의 의견 수렴 절차에 들어갔다.
전주 중앙성당은 1956년 완공된 이후 현재까지 천주교 전주교구의 주교좌본당으로 사용되고 있는 건축물이다. 1950년대 천주교 신자 증가에 따라 새 성전 건립 필요성이 커지면서 조성됐으며, 1957년부터 전동성당을 대신해 교구의 중심 역할을 맡아왔다.
이 성당은 국내 최초의 자치교구 주교좌성당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전라북도건축사회 초대 회장을 지낸 건축가 김성근 씨가 설계에 참여했고, 당시의 설계 도면이 온전히 남아 있어 건축사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건축적 특징도 뚜렷하다. 내부에 기둥을 두지 않고 지붕 상부에 목조 트러스를 활용해 넓고 트인 예배 공간을 확보한 구조로, 당시의 기술 수준과 공간 구성 방식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종탑 상부 조적 기법과 원형 창호, 출입문, 인조석 물갈기 마감 역시 보존 가치가 높은 요소로 평가됐다.
국가유산청은 이 같은 요소들을 필수보존요소로 제시했다. 필수보존요소는 문화유산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보존해야 할 구조나 요소로, 2024년부터 제도화됐다. 전주 중앙성당은 소유자 동의를 거쳐 이들 요소를 지정할 계획이다.
전주시는 중앙성당이 최종 등록될 경우 국가유산청과 협의해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학술 연구와 고증을 바탕으로 보존과 활용이 조화를 이루는 관리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연차별 시행계획을 통해 필요한 예산도 단계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전주 중앙성당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되면, 전주에는 신흥고등학교 강당 및 본관 포치, 중앙동 옛 박다옥, 다가동 옛 중국인 포목상점, 전북대학교 옛 본관과 문리과대학, 옛 중앙도서관에 이어 모두 7개의 국가등록문화유산이 자리하게 된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주 중앙성당은 건축적 가치뿐 아니라 1960년대 이후 인권과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공간이기도 하다”며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되면 호남 지역을 대표하는 천주교 문화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입력 : 2026년 01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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