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기피 세탁·청소 등 외국인 노동으로 메운다
전북 호텔·콘도 외국인 고용허가제 시행… 인력난 구조적 해법 될까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 입력 : 2026년 01월 15일
전북 지역 호텔과 콘도업계의 만성적인 인력난을 떠받쳐 온 세탁·청소 등 현장 업무가 올해부터 외국인 노동력으로 채워지게 됐다.
전북도가 관광숙박업 외국인 고용허가제(E-9) 적용 지역으로 공식 지정되면서, 그동안 내국인 구인이 어려웠던 기초 노동 부문을 중심으로 외국인 근로자 채용이 본격화된다.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호텔·콘도업체들은 청소와 세탁, 주방보조 등 이른바 ‘기피 직무’에서 인력 공백이 장기화돼 왔다.
실제 도와 전북관광협회가 지난해 도내 77개 숙박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 업체의 94.6%가 외국인 고용허가제 도입에 찬성했고, 필요한 외국인 인력은 67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건물청소원 수요가 55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이미 내국인 채용이 사실상 한계에 이르렀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낮은 임금과 강도 높은 노동, 비정규·단기 고용 구조가 겹치면서 구인 공고를 내도 지원자가 없는 상황이 반복돼 왔다는 것이다.
한 숙박업체 관계자는 “세탁과 청소 부서는 수개월째 인력을 구하지 못해 운영에 부담이 컸다”며 “외국인 고용 없이는 정상 운영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고용허가제 적용으로 호텔·콘도업체는 워크넷을 통해 외국인 근로자 고용을 신청할 수 있으며, 청소원과 주방보조원 직종을 중심으로 채용이 이뤄진다.
호텔·콘도와 전속 계약을 맺은 협력업체나 직영 식당 근무자도 대상에 포함된다. 다만 사업주는 내국인 구인 노력을 선행해야 하고, 임금체불이나 보험 미가입 이력이 없어야 한다.
이번 조치가 관광숙박업계의 인력난을 완화하고 서비스 안정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일각에서는 외국인 노동력 투입이 저임금 구조를 고착화하는 방향으로 흐르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이강호 기자 |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  입력 : 2026년 0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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