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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문화

종광대 토성, 후백제 왕도 전주 실체 드러낸 첫 실물 유적

유물 산포지 최소 2곳 확인…보존·국가지정 논의 필요성 부상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입력 : 2026년 01월 22일
전주 종광대 일대에서 후백제 왕도 전주의 실체를 보여주는 최초의 실물 유적으로 평가되는 토성이 확인되면서, 후백제 역사 연구와 문화유산 정책 전반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지 보존이 추진 중인 종광대 2구역에서는 후백제 도성 성벽으로 해석 가능한 축성 구조와 함께 다수의 유물 산포지가 분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구역에는 최소 2곳 이상의 유물 산포지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돼, 종광대 일대가 단일 유적이 아닌 복합적인 도성 방어 공간이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국가유산청은 과거 전주시에 전달한 공문을 통해 해당 지역이 발굴조사 시 유적 확인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사업계획 조정이나 장기간 조사가 필요할 수 있다고 판단한 바 있다. 가능한 범위에서 현상 보존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함께 제시됐다.

전환점은 2024년 1월부터 진행된 시굴 및 정밀 발굴조사였다. 그동안 지도와 문헌 기록에만 남아 있던 후백제 도성 성벽으로 해석 가능한 판축 구조가 실제로 확인되면서, 종광대 토성이 단순한 토루가 아니라 전주 도성의 외곽 방어체계였을 가능성이 구체화됐다. 특히 기반층–와적층–판축층으로 이어지는 축성 양상은 당시 도성 축조 기술을 보여주는 중요한 물증으로 평가된다.

이번 성과는 실물 유적이 부족했던 후백제 연구의 한계를 보완하고, 전주가 후백제 왕도였다는 역사적 정체성을 실증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후백제 역사문화권 사업은 백제, 신라, 가야 등 다른 고대 문화권과 비교해 국가정책 반영과 광역 협력체계 구축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속도가 더딘 상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종광대 토성을 중심으로 한 보존·정비 전략을 전북 차원의 역사문화 정책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 현재 전북특별자치도 지정 문화유산인 종광대 토성의 국가지정 승격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국가지정으로 전환될 경우 국비 지원 확대가 가능해져, 향후 보존과 활용 과정에서 재정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아울러 발굴 성과를 단계적으로 공개하고, 현장 해설과 전시, 교육 프로그램 등을 병행해 시민이 발굴 과정부터 유산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이강호 기자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입력 : 2026년 0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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