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관세 압박 속 전북 수출 선방
무역협회 전북본부 “미국 비중 확대, 흑자 기조 회복”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 입력 : 2026년 02월 10일
미국발 관세 인상 가능성 등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전북 수출이 지난해 소폭이지만 증가세를 보이며 무역수지 흑자 기조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에 따르면 2025년 전북 지역 수출액은 64억7천252만 달러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무역수지는 11억7천345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년 만에 다시 10억 달러대 흑자 구조를 회복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최대 수출 시장 지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대미 수출액은 12억5천487만 달러로, 전년 대비 4.7% 늘었다. 전체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는 상황에서도 자동차 부품, 기계류, 화학 제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이어진 결과다.
다만 대외 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와 목재, 의약품 등을 포함한 전 품목 상호관세를 기존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국내 수출 기업들의 불확실성은 한층 커졌다. 관세 인상 현실화 여부에 따라 하반기 수출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여건 속에서도 전북 수출이 버틴 배경으로는 중소 수출기업의 거래 다변화와 단계별 수출 관리 체계가 꼽힌다. 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는 지난해 전시회 참가, 해외 바이어 상담, 수출 컨설팅 등을 통해 1천200여 개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했고, 이 과정에서 약 6천945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집계했다.
특히 단순 상담에 그치지 않고 계약 체결 이후 통관·물류·사후 관리까지 이어지는 구조가 일정 부분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인도와 베트남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한 현지 마케팅과 바이어 매칭을 통해 추가 수출 실적도 발생했다.
올해는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업들의 대응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는 “관세 인상 가능성과 환율 변동성 속에서 단기 실적보다 거래 안정성과 시장 다변화가 관건”이라며 “재구매로 이어지는 바이어 관리와 중장기 계약 확보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전북 수출이 당장 급반등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최소한 하락 국면에서는 벗어났다는 신호는 분명해 보인다.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에 얼마나 유연하게 대응하느냐가 올해 수출 흐름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이강호 기자 |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  입력 : 2026년 0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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