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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정치

전북 균형발전, ‘계획’ 넘어 실행 국면

새만금·전주권 메가시티 청사진 본격화
RE100·수소·AI·광역교통망 결합
국토부-전북도, 국가 성장 전략 시동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3월 05일
전북의 미래 성장 전략이 ‘계획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실행 국면에 들어가고 있다. 새만금 개발과 에너지 산업, 전주 대도시권 혁신, 광역 교통망 구축 등을 축으로 전북을 국가 균형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 중앙정부 정책과 맞물리며 구체화되는 분위기다.

전북특별자치도는 5일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전북대학교에서 개최한 ‘전북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을 계기로 전북 발전 전략이 국가 계획과 연동되는 전환점을 맞았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중앙부처와 협력해 새만금 완성과 전주권 공간 혁신, 광역 교통망 구축 등을 중심으로 한 ‘전북 200만 메가시티’ 구상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날 타운홀미팅에서는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림축산식품부, 기후에너지 관련 부처 등이 전북과 연계된 미래 전략을 잇따라 제시했다. 그동안 중앙 정책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는 인식이 강했던 전북이 국가 전략의 주요 축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역사회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새만금 개발 계획의 속도전이 눈에 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타운홀미팅에서 “새만금 기본계획을 실현 가능한 계획으로 전면 재편하겠다”며 전체 개발 면적의 80%를 2040년 이전에 조성하고 산업·도시 용지는 2030년까지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부는 공공이 책임지고 개발 속도를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맞춰 전북자치도 역시 새만금개발공사 자본금 확충과 공사채 발행 허용 등 재정 기반을 강화해 공공 주도 개발을 확대하고 매립지의 조기 활용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새만금은 에너지와 첨단 산업의 중심지로 재편될 전망이다. 현재 10GW 이상의 재생에너지 잠재력 가운데 사업 계획이 확정된 3.3GW 규모 발전 설비를 2030년까지 우선 가동하고, 이 지역을 국내 최초 RE100 전용 산업단지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차전지와 수소 연료전지, AI 데이터센터 등이 집적된 미래 산업 거점으로 조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재생에너지와 로봇, 수소, AI 데이터센터 등을 중심으로 약 9조 원 규모 투자 협약을 체결한 것도 이러한 흐름과 맞닿아 있다. 정부는 범정부 협의체를 구성해 부지 공급과 규제 특례, 교통과 주거 인프라 지원까지 전방위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북자치도는 여기에 광역 단위 포괄 특례와 네거티브 규제를 적용하는 ‘새만금 메가특구’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SOC와 연구개발, 세제 지원을 묶은 패키지 정책을 통해 기업이 즉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수소 산업 역시 전북 성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새만금에는 재생에너지 기반 그린수소 생산 인프라가 구축되고 완주 수소 상용차 공장과 연계한 수소 특화 국가산단 조성이 추진된다. 전북도는 부안 수전해 플랜트 실증을 시작으로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단지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수소 배관망 구축과 수소 모빌리티 실증 등을 통해 생산부터 활용까지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전주권 공간 혁신 전략도 함께 추진된다. 국민연금공단을 중심으로 연기금 자산운용 기능을 집적해 금융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2차 공공기관 이전 논의가 올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는 기관 수 경쟁이 아니라 기능군 중심 전략을 통해 농협중앙회와 한국마사회, 한국투자공사 등 금융 관련 공공기관 유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전주 종합경기장 일대에는 MICE 산업 육성을 위한 복합단지도 조성된다.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상업시설 등이 집적된 약 12만㎡ 규모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며, 약 1만 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탄소 산업과 피지컬 AI, K-컬처 자산을 기반으로 전주를 혁신 기업과 청년 인재가 모이는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광역 교통망 구축 역시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국토교통부는 전주·완주·익산·군산·새만금을 연결하는 전북권 광역철도 계획을 추진해 전북을 ‘1시간 광역 경제생활권’으로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국 단위 간선 교통망으로는 호남고속도로 확장과 전라선 고속화 사업 등이 추진된다. 전북도는 영호남 내륙선(전주~김천), 국가식품클러스터 인입선(동익산~완주산단), 서해안선(새만금~목포) 등의 철도 사업을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한 상태다. 또한 전주~무주, 완주~세종 고속도로 건설도 함께 추진 과제로 제시됐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이번 타운홀미팅을 계기로 전북의 성장 전략이 국가 계획과 본격적으로 맞물리게 됐다”며 “기업 투자가 실제 일자리와 지역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산업 인프라와 정주 여건 조성에 도 차원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송효철 기자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3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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