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과기부 ‘피지컬 AI 국가전략’ 맞손
타운홀 계기…새만금 데이터센터·AX R&D로 제조혁신 가속 새만금 GPU 5만장 데이터센터 추진... 5조8천억 투자…서부권 AI 거점 부상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3월 08일
전북특별자치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손잡고 피지컬 AI 기반 제조혁신 전략을 본격화한다. 전북대학교를 거점으로 한 대규모 연구개발 사업과 새만금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이 추진되면서 전북을 ‘K-팩토리’ 중심지로 육성하려는 국가 전략이 구체화되는 흐름이다.
전북자치도는 6일 과기정통부와 협력해 피지컬 AI 기반 제조 혁신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첨단 AI 실증단지 조성과 데이터 인프라 구축, 전문 인력 양성까지 연결해 전북 산업 구조를 AI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피지컬 AI는 로봇과 제조 설비, 공정 데이터 등을 인공지능으로 연결해 스스로 학습하고 협업하는 스마트 공장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서로 다른 기계와 로봇, 생산 공정이 AI를 통해 하나의 유기적인 시스템으로 작동하는 것이 핵심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전북 타운홀미팅에서 이 개념을 ‘비빔밥’에 비유했다. 밥과 고기, 채소 등 서로 다른 재료가 고추장 하나로 어우러져 새로운 맛을 만들어내듯 다양한 로봇과 설비, 데이터가 AI를 통해 하나의 공장 시스템으로 진화한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이 같은 모델을 전북에서 구현해 세계로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핵심 축은 전북대학교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전북 AX R&D 사업’이다. 올해부터 5년 동안 약 1조 원 규모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피지컬 AI 공장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과 실증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사업의 중심에는 협업 지능 기술이 있다. 이는 서로 다른 기계와 로봇이 스스로 판단하고 협력하도록 만드는 운영 소프트웨어로, 외산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는 독자적인 피지컬 AI 협업 시스템 개발이 목표다. 물류 로봇과 정밀 조립, AI 품질 검사 등 공장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기술도 함께 실증될 예정이다.
인프라 구축도 속도를 낸다. 새만금에는 GPU 5만 장 규모의 대형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계획이다. 약 100MW급 전력이 투입되는 이 시설은 총 투자 규모만 5조8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이 군산에서 AI 데이터센터 설립 의사를 밝히면서 새만금이 서부권 AI 산업 거점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피지컬 AI 실증 모델을 지역 산업 전반으로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생산부터 물류까지 전 과정을 데이터로 연결하는 지능형 산업 구조를 구축하고, 제조 현장 중심의 AI 적용 과제를 확대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인력 양성도 핵심 과제로 꼽힌다. AI 산업 성장에 따라 전문 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전북대학교를 중심으로 AI 융합대학원 등 전문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해 산업 현장과 연계한 인력 공급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전북의 피지컬 AI 전략이 과기부의 국가 AX 계획과 본격적으로 맞물리기 시작했다”며 “실증을 넘어 산업 확산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전북이 제조 혁신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와 전북이 추진하는 피지컬 AI 전략이 현실화될 경우 새만금과 전북 산업 구조가 AI 기반 첨단 제조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송효철 기자, 서울=김경선 기자 |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3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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