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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에너지 대전환 ‘실행 국면’ 진입 가시화

재생에너지·용수·자원순환…“에너지 생산이 도민 소득으로”
기후부·전북 타운홀 계기 전략 구체화
새만금 RE100 산단·해상풍력·조력발전 추진
국가 에너지 전략과 전북 실행 계획 연결
에너지 생산에서 도민 소득까지 선순환
“전력·용수·일자리까지 연결된 전북형 에너지 경제”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3월 10일
전북특별자치도가 재생에너지와 산업용수, 자원순환 산업을 축으로 한 ‘에너지 대전환 전략’을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달 열린 전북 타운홀미팅에서 제시된 국가 기후·에너지 정책 방향이 전북의 지역 전략과 맞물리면서 에너지 생산이 산업과 일자리, 도민 소득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경제 모델 구축이 가시화되고 있다.

10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전북을 재생에너지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정부는 전북에 12GW 이상의 재생에너지 공급 기반을 구축하고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을 2029년 1단계, 2030년 2단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해상풍력도 확대된다. 고창과 부안 앞바다를 중심으로 실증단지를 넘어 총 2.4GW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 조성이 추진된다. 여기에 해상풍력 기자재 운송을 위한 지원항만도 함께 구축해 전북을 ‘해상풍력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전북자치도 역시 이에 발맞춰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새만금 수상태양광 접속선로를 기존 15km에서 2km로 단축해 최대 3천억 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고창~부안 해역 해상풍력 단지 조성 작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군산항과 올 하반기 개장 예정인 새만금 신항(5만톤급 2선석)은 해상풍력 기자재 운송 거점으로 활용된다. 또 만경강과 동진강 유역에 조력발전을 추진해 224MW 규모의 발전용량을 확보하는 동시에 수질 개선과 홍수 예방 효과도 함께 기대하고 있다.

에너지 전환 전략은 산업 경쟁력과도 연결된다. 정부는 기업들이 전기요금과 산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전북에 ‘에너지 분산 특구’를 조성하고 지역 요금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용담댐 하루 30만 톤, 금강하굿둑 30만 톤 등 총 60만 톤 규모의 산업용수를 확보해 전북 산업 발전에 활용한다는 계획도 제시됐다. 전력과 용수, 부지 등 산업 기반을 갖춘 새만금을 전국 최초 RE100 전용 산업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북은 이를 기반으로 첨단 산업 유치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광주·구미·부산을 잇는 남부권 반도체 벨트에서 상대적으로 공백이었던 첨단 케미컬 소재·부품·장비 분야를 전북이 담당해 국가 반도체 공급망을 보완하겠다는 전략이다.

자원순환 산업도 새로운 성장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해외로 유출되는 사용후 배터리를 국내에서 순환시켜 리튬과 코발트 등 핵심 광물을 고순도로 추출하는 산업을 전북 중심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태양광 패널 재사용 산업과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산업도 전북을 중심으로 확대된다. 실제로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패널 재사용 공장이 전북에 위치해 있는 만큼 향후 대량 폐기되는 패널을 자원 순환 체계 안으로 편입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전북자치도는 생산에서 재활용,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이어지는 자원순환 생태계를 구축해 미래 산업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고창 한전 전력시험센터는 규모 확대와 시설 개방을 통해 전력 기술 기업 집적지로 육성하고, 정읍 방사선연구소 산업화도 함께 추진한다.

이와 함께 에너지 전환의 성과를 도민 소득으로 연결하는 모델도 추진된다. 새만금 수상태양광이 완성되면 주민 참여형 에너지 펀드를 조성해 발전 수익 일부를 지역 주민에게 환원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전북자치도는 햇빛소득마을 조성과 발전 수익 지역 환원 시스템을 통해 에너지 생산이 도민 실질 소득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타운홀미팅을 계기로 국가 에너지 정책과 전북의 실행 전략이 본격적으로 연결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서해의 바람과 햇빛이 전기가 되고 일자리와 소득으로 이어지는 전북형 에너지 경제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송효철 기자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3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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