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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규 칼럼집 『침묵은 누구의 편인가』 출간

“침묵은 결국 가해자의 편…신문은 사회를 비추는 거울”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3월 11일

전북 지역 문단에서 활동해 온 칼럼니스트 신영규 전북수필과비평작가회의 회장이 다섯 번째 칼럼집 『침묵은 누구의 편인가』를 출간했다.

이번 책은 신 작가가 그동안 일부 중앙지와 전북 지역 신문에 기고해 온 글을 묶은 것으로 정치와 사회, 철학, 종교, 안보,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110여 편의 칼럼이 수록됐다. 저자는 “진실이 침묵하는 시대에 던지는 질문”이라는 문제의식을 중심에 두고 우리 사회의 여러 단면을 짚어냈다.

저자는 평소 자신을 “대한민국에서 신문을 가장 많이 읽는 사람”이라고 말할 정도로 신문 읽기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여 왔다. 매일 아침 종이신문을 펼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전국 80여 개 인터넷 언론과 해외 매체까지 살피는 습관 역시 오랜 시간 이어져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어린 시절 한국일보 지국을 운영했던 부친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생활 방식이기도 하다.

신 작가는 이번 책을 통해 신문이 갖는 사회적 의미를 강조한다. 그는 파편화된 SNS 정보가 확증편향을 강화하는 현실 속에서 신문은 정제된 언어와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해 사회의 다양한 층위를 보여주는 매체라고 말한다. 수십 년간 이어온 신문 스크랩과 기록의 습관 역시 그에게 시대를 읽는 시각을 제공했다고 설명한다.

책은 총 6부로 구성됐다. 1부 ‘절멸의 틈새로 흐르는 안부’를 시작으로 2부 ‘시대의 맥박, 사유의 지층’, 3부 ‘불협화음에서 받아 쓴 명상’, 4부 ‘찰나의 소란, 영원의 사유’, 5부 ‘차가운 철혈과 뜨거운 숨결’, 6부 ‘안녕한 일상을 위한 불온한 질문들’로 이어진다. 사회 현안에 대한 비평뿐 아니라 인간의 삶과 죽음, 가족의 의미 등 존재론적 성찰을 함께 담은 점이 특징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진실이 지체되고 정의가 소모되는 시대일수록 누군가는 멈춰 서서 불편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말한다. 이어 “침묵은 결코 중립이 아니며 고통받는 이를 보고도 입을 닫는다면 그 침묵은 결국 가해자의 편에 서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그는 “글이 세상을 단숨에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외면하지 않는 한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사회는 무너지지 않는다”며 “깨어 있는 시민의 질문이 공동체를 지키는 마지막 방패”라고 덧붙였다.

신영규 작가는 현재 전북수필과비평작가회의 회장과 순수필동인 회장을 맡으며 지역 문단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한국동서문학상과 정읍사문학상, 전북수필문학상, 고천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주요 저서로는 수필집 『숲에서 만난 비』 『그리움처럼 고독이 오는 날』, 시집 『바람도 꽃피는 계절이 있다』, 칼럼집 『돈아 돈 줄게 나와라』 『펜 끝에 매달린 세상』 『오프사이드 인생』 『삶에게 묻다』 등이 있으며, 이번 책 『침묵은 누구의 편인가』는 다섯 번째 칼럼집이다. 그는 앞으로도 신문을 통해 읽어낸 시대의 문제와 질문을 글로 풀어내겠다는 뜻을 밝혔다./조경환 기자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3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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