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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전북 소상공인…생존 넘어 ‘성장 전략’ 필요

전북 종사자 62.6% 소상공인…“경영안정 중심 정책 한계”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입력 : 2026년 03월 12일
전북 지역 소상공인이 지역경제의 핵심 축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생존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정책 방향의 전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북연구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전북 소상공인 종사자 수는 37만4802명으로 도내 전체 종사자의 62.6%를 차지한다. 사업체 수도 27만3327개로 전체 사업체의 96.3%에 달해 지역 민생경제의 사실상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구조다.

하지만 이 같은 비중에도 불구하고 소상공인 정책은 오랫동안 ‘경영 안정’ 중심에 머물러 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 온라인 유통 확대, 임대료 부담 등 복합적인 환경 변화 속에서 단순한 지원 정책만으로는 지역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전북연구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최근 소상공인 생태계는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경쟁 심화, 소비 구조 변화 등 급격한 환경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생존 지원을 넘어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정책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북 경제 구조를 고려하면 소상공인의 안정 여부가 곧 지역 경제의 안정과 직결되는 문제라는 점에서 정책적 중요성이 크다. 지역 상권이 무너지면 고용과 소비가 동시에 위축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실제 전북의 많은 소상공인은 여전히 영세한 규모와 낮은 생산성, 디지털 전환 대응 부족 등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이후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경기 불확실성과 소비 위축이 이어지면서 체감 경기는 여전히 어렵다는 목소리가 많다.

전북연구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다른 지역에서는 이미 소상공인을 단순한 영세 상인이 아닌 성장 가능한 기업으로 육성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의 경우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전략을 마련하고 전용 펀드를 조성하는 등 성장형 지원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전북에서도 이와 유사한 ‘소상공인 성장 사다리’ 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온다. 이는 소상공인을 단순한 규모 기준이 아니라 산업 단계와 혁신성, 성장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세분화해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전북연구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소상공인 정책은 단발성 지원을 넘어 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체계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성장 패키지 지원, 전용 성장 촉진기금 조성, 정책 전달 체계 개선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전문가들은 소상공인이 지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넘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책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북연구원 관계자는 “소상공인은 지역경제의 핵심 고용 창구이자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중요한 주체”라며 “정부 정책 변화와 경제 환경 변화에 대응해 소상공인을 성장형 경제 주체로 육성하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역 경제계에서도 소상공인 정책이 단순한 지원 사업을 넘어 지역 산업 생태계와 연결된 구조로 재설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북 경제의 기반을 이루는 소상공인이 ‘생존’을 넘어 ‘성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정책 전환의 속도와 실행력이 향후 지역 경제의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입력 : 2026년 03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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