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농어촌 기본소득 선순환 전략 본격화
장수·순창 맞춤형 소비체계 가동…농가소득·생활서비스 연계 확대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3월 17일
전북특별자치도가 농어촌 기본소득을 단순한 지원금 지급에 그치지 않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기 위한 후속 전략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전북자치도는 17일 순창군 인계면 다시청춘관에서 장수군·순창군 관계자와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소비 선순환 체계 구축 현장간담회’를 열고 농어촌 기본소득의 체감 효과를 높이기 위한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2월 장수군과 순창군에 지급된 약 61억 원 규모의 농어촌 기본소득이 실제 지역 소비와 농가 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북자치도는 이를 위해 가맹점 부족 해소, 지역 농산물 소비 확대, 돌봄·문화 연계 생활서비스 강화 등 3대 전략을 중심으로 정책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우선 면 지역의 가맹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동장터와 배송서비스를 확대한다. 장수군은 문화·복지 프로그램과 연계한 ‘행복싸롱 이동장터’와 로컬푸드 직매장, 주말 플리마켓을 결합한 ‘RED-FOOD 직구 마켓’ 등을 운영해 소비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순창군도 농협과 자활센터가 함께하는 ‘온정장터’, 주문형 ‘AI 로컬 버튼 서비스’, 마을 배송체계 도입 등을 통해 면 지역 주민들의 이용 불편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기본소득이 지역 농가 소득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데에도 초점을 맞췄다. 장수군은 지역 농산물을 사용하는 가맹점에 인센티브를 주는 ‘장수형 선순환 소비 인증제’를 도입하고, 온라인 쇼핑몰 ‘장수몰’과 연계한 결제 시스템과 꾸러미 구독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순창군은 지역 농산물 사용 비중이 높은 업소를 ‘순창 지킴이 착한가게’로 지정해 추가 혜택을 제공하고, 직거래장터와 온라인 장바구니 마켓 운영으로 소비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문화와 돌봄, 생활서비스를 결합한 정책도 함께 추진된다. 장수군은 영화관과 연계한 ‘기본소득 시네마 데이’, 찾아가는 문화 스쿨버스, 이동 빨래방, 집수리 지원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순창군은 생필품 전달과 말벗 서비스를 결합한 ‘온돌봄 도움센터’, 의료·돌봄·관광을 연결한 ‘순창 한바퀴 프로그램’ 등을 통해 기본소득의 생활 체감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북자치도는 이날 논의된 의견을 반영해 장수·순창의 지역 특성에 맞는 세부 실행계획을 보완하고, 시범사업 효과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민선식 전북자치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기본소득이 지역경제의 마중물이 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실제 소비와 서비스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동장터와 선순환 인증제가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3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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