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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하수 함양사업 선정…남원 시설농업 ‘물·에너지’ 동시에 잡는다

65억 투입 안정적 용수 확보…난방비 95% 절감·탄소배출 대폭 감소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3월 18일
전북자치도가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인 지하수 함양사업에 선정되면서 남원 지역 시설농업의 물 부족 문제 해소와 함께 친환경 농업 전환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도에 따르면 이번 공모에는 전국 11개 지자체가 참여했으며, 남원 귀석지구를 포함한 2개 지역이 최종 선정됐다. 사업 규모는 총 65억 원으로, 국비와 지방비를 투입해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추진된다.

사업 대상지는 남원시 금지면 귀석리 일원으로, 시설하우스 600여 동이 밀집한 대표적인 시설농업 지역이다. 그동안 농업용수 부족과 겨울철 난방 비용 부담이 꾸준히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번 사업은 지하수 취수정 개발과 용수·배수관로 설치를 통해 안정적인 농업용수를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하루 약 5900톤 규모의 지하수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되면 사계절 안정적인 영농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하수를 활용한 수막재배 확대 효과가 주목된다. 겨울철 따뜻한 지하수를 이용해 온실 내부 열 손실을 줄이는 방식으로, 기존 화석연료 중심 난방에 비해 비용과 탄소배출을 동시에 낮출 수 있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난방비를 약 95% 줄이고 탄소배출도 획기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용수 안정성이 확보되면서 작물 선택의 폭도 넓어진다. 기존 벼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작물로 전환이 가능해지고, 시설농업의 생산성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북도는 이번 사업을 단순한 기반 정비를 넘어 기후위기 대응형 농업 모델 구축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김종훈 경제부지사는 “물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지속가능한 농업 전환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농가 소득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기후변화로 농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번 사업이 전북 농업의 체질을 바꾸는 시험대가 될지 주목된다.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3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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