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380억 투입 ‘문화콘텐츠 승부수’…산업지도 바꾼다
지구 지정·200억 펀드로 투자 생태계 전환…영화·웹툰·게임까지 전방위 확장 신원식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K-콘텐츠 전북 성장축으로…정책 역량 집중”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3월 24일
전북자치도가 문화콘텐츠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정조준하며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단순 지원을 넘어 제도·자금·인프라를 한꺼번에 묶는 방식으로 산업 지형 자체를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전북자치도와 전북콘텐츠융합진흥원은 올해 총 380억 원을 투입해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핵심은 ‘문화산업진흥지구’ 지정과 200억 원 규모 창업기업 지원 펀드 조성이다.
문화산업진흥지구는 기업과 지원시설을 집적해 세제 감면과 인허가 완화 등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전주·익산·남원 등이 대상지로 거론되는 가운데, 이르면 연내 지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지역별로 흩어져 있던 콘텐츠 산업을 ‘거점화’하겠다는 의미다.
투자 구조도 바뀐다. 도는 정부 모태펀드와 연계해 4년간 200억 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고, 도비를 출자해 민간 투자까지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동안 취약했던 지역 콘텐츠 기업의 투자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만들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이 같은 정책은 기존 성과를 기반으로 한다. 전북은 콘텐츠코리아랩과 기업지원센터, 웹툰캠퍼스, 글로벌게임센터 등을 통해 지난해 480억 원대 매출과 350명 넘는 일자리 창출 성과를 냈다. 다만 개별 사업 중심의 지원에 머물렀다는 한계도 지적돼 왔다.
올해는 기업 생애주기별 지원을 강화해 창업부터 성장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한다. 예비 창업자는 교육과 시제품 제작을 지원받고, 성장 단계 기업은 제작·마케팅·판로 개척까지 연계 지원을 받는다.
장르별 전략도 뚜렷하다. 게임과 웹툰, 대중음악 등 각 분야에 맞춘 제작 지원과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생성형 AI 기반 콘텐츠 제작 교육까지 포함해 산업 변화에도 대응한다.
특히 영화 산업을 새로운 축으로 키우겠다는 점이 눈에 띈다. 독립영화의집 건립과 후반 제작시설 구축을 통해 촬영부터 편집까지 가능한 제작 환경을 갖추고, 전북을 영상산업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결국 이번 정책은 ‘지원 확대’보다 ‘산업 구조 전환’에 가깝다. 거점 조성과 투자, 인력, 제작 인프라를 동시에 구축해 외부 기업 유치와 지역 기업 성장을 함께 노리는 방식이다.
다만 지구 지정 속도와 펀드 조성의 실효성, 민간 투자 유입 여부가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선언을 넘어 실제 산업 생태계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과제로 남는다.
신원식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문화콘텐츠 산업은 전북의 미래를 이끌 핵심 분야”라며 “K-콘텐츠 산업이 지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송효철 기자 |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3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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