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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사 선거, 김관영 변수 속 ‘초박빙’ 재편

안호영 vs 이원택 양강…김관영 무소속·법적 변수까지 ‘혼전’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4월 05일
6·3 지방선거를 앞둔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선거가 예측 불가능한 혼전 양상으로 재편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김관영 지사 제명을 기점으로 기존 구도가 무너지고, 안호영 의원과 이원택 의원 간 양강 구도가 형성되는 가운데 변수들이 연쇄적으로 작용하면서 판세가 요동치는 모습이다.

당초 이번 선거는 현직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한 김관영 지사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제명이라는 돌발 변수가 등장하면서 선거판은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로 인해 민주당 내부 경선은 물론 본선 구도까지 새롭게 짜이는 흐름이다.

현재 경선 구도는 안호영과 이원택 두 후보의 경쟁으로 압축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이재명 정부와의 연계를 강조하고 있지만, 전략과 지지 기반은 뚜렷이 갈린다.

안호영 후보는 ‘김관영 도정 계승’과 ‘정책 연대’를 전면에 내세우며 확장 전략을 취하고 있다. 최근 개소식을 통해 김관영 지사와의 협력 관계를 부각하고, 친이재명계와 기존 도정 지지층을 함께 묶는 통합형 선대위를 출범시키는 등 외연 확장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김관영 지지층 일부를 흡수할 경우 단기간 내 판세를 주도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이원택 후보는 당내 조직력과 권리당원 기반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 표 결집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국회와 중앙정치 경험을 앞세워 정책 추진력과 당정 연계 강점을 강조하며 ‘통합 도지사’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조직 기반이 탄탄한 만큼 경선 후반으로 갈수록 경쟁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처럼 양강 구도가 형성됐지만, 판세를 가르는 핵심 변수는 여전히 김관영 지사다. 제명 이후에도 일정한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그의 지지층이 어느 후보로 이동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정치권에서는 “김관영 표의 향배가 사실상 경선 결과를 결정짓는 구조”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추가 변수도 적지 않다. 김관영 지사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되지 않은 데다, 제명 효력을 둘러싼 법적 판단에 따라 정치 지형이 다시 흔들릴 여지도 남아 있다. 만약 3자 구도로 재편될 경우, 민주당 내부 경쟁을 넘어 본선까지 영향을 미치는 복잡한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

또한 조국혁신당 등 제3세력의 개입 가능성도 변수로 꼽힌다. 전북에서 민주당 독점 구조가 유지돼 왔지만, 정치 지형 변화와 맞물려 일정 수준의 균열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종합하면 현재 전북지사 선거는 특정 후보의 우위를 단정하기 어려운 초접전 국면이다. 단기적으로는 외연 확장에 나선 안호영 후보가 다소 앞서는 흐름이지만, 조직력을 기반으로 한 이원택 후보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여기에 김관영 변수와 법적·정치적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판세는 유동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전통적인 지지율 경쟁이 아니라 변수 대응 능력이 승패를 좌우하는 선거”라며 “누가 더 빠르게 세력을 재편하고 흐름을 선점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4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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