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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사회일반

전주, 책 기부·서재 개방으로 새로운 독서문화 만든다

책 나눔으로 자원순환 확장
체류형 독서 프로그램도 본격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입력 : 2026년 04월 14일
전주에서 책을 매개로 한 나눔과 공유 문화가 조용히 확산되고 있다. 지역 서점의 자발적인 도서 기부와 시민들의 개인 서재 개방이 맞물리며 ‘책의 도시 전주’가 생활 속 문화로 자리 잡는 흐름이다.
전주시는 14일 책문화 가치 확산 프로젝트 ‘함께라서’가 안정적으로 추진되며 시민 참여 기반의 독서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단순한 독서 장려를 넘어 나눔과 여행, 체류형 콘텐츠를 결합해 전주만의 책문화를 확장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프로젝트의 출발점은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전주시민서가’다. 시는 지난달 신정일 사단법인 우리땅걷기 이사장의 개인 서재를 제1호 시민서가로 지정하고, 서재를 개방해 시민들과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서가지기가 들려주는 서재 산책’은 개인의 삶과 사유가 담긴 공간을 함께 경험하는 자리로, 참여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정기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전주교육지원청과 연계해 중학생들이 참여하는 ‘지혜의 숲 탐방기’도 운영을 앞두고 있어, 청소년 인문교육의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책을 통한 자원순환도 눈에 띈다. 송천도서관에서 열린 ‘지구 책장’ 북플리마켓에는 5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 중고 도서를 나누고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즐겼다. 다 읽은 책을 다시 공유하는 방식으로 환경과 독서 문화를 동시에 확산시키는 시도로 평가된다. 시는 이 행사를 올해 추가로 이어갈 계획이다.
체류형 독서 프로그램도 본격화된다. ‘전주서 스테이’는 도서관과 지역 공간, 숙박을 결합한 전주형 북스테이로, 반나절 코스와 1박2일 코스로 나뉘어 운영된다. 책과 문장, 가치, 음악, 빵 등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전주 곳곳을 연결해 색다른 독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독서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도 병행된다. 전주시는 조손가정과 저소득 한부모가정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도서를 전달하는 ‘서프라이즈’ 사업을 추진한다. 도서와 함께 전달되는 메시지를 통해 정서적 지지까지 더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역 서점들의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전주책사랑포인트 사업에 참여 중인 서점들은 시민들에게 받은 관심을 다시 지역사회로 환원하기 위해 도서를 기부하며 나눔에 동참했다.
이영섭 전주시 도서관평생학습본부장은 “책을 중심으로 시민과 지역이 함께 연결되는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책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입력 : 2026년 04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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