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택 압수수색…‘식사비 대납 의혹’ 본격 수사
경찰 강제수사 착수로 수사 급물살…이원택 “72만원 식사비 대납 의혹 전혀 몰랐다” 전면 부인 업무추진비·개인비용 혼용 의혹 핵심 쟁점 부상…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해당 여부 판단에 촉각 집중 당 감찰 ‘혐의 없음’ 판단 뒤집힐까…강제수사 본격화에 지역 정치권 긴장 속 파장 확산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4월 15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 이원택 의원을 둘러싼 ‘식사비 대납 의혹’이 경찰의 압수수색으로 이어지며 사건이 본격적인 수사 국면에 진입했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 제기된 논란이 강제수사로 확대되면서, 단순 정치 공방을 넘어 사법적 판단 단계로 넘어가는 양상이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5일 이 후보의 부안 지역구 사무실과 김슬지 전북도의원 선거사무소, 전북도의회 관련 사무실 등에 대해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이번 조치를 통해 회계자료와 카드 사용 내역, 통신기록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의 핵심은 ‘식사비 대납’ 여부다. 경찰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해 11월 정읍의 한 음식점에서 지역 청년 20여 명과 간담회를 진행한 뒤 약 70여만 원 상당의 식사비가 제3자를 통해 결제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슬지 도의원이 비용을 대신 결제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단순 회계 처리 문제가 아닌 공직선거법 위반 가능성으로까지 논점이 확대됐다.
특히 해당 비용이 전북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업무추진비와 개인 카드 사용이 혼재된 형태로 처리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또는 관련자가 유권자에게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하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돼 있는 만큼, 비용 출처와 사전 인지 여부가 법적 판단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사안은 앞서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도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으나, 당 차원의 감찰에서는 ‘혐의 없음’ 결론이 내려진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시민단체의 고발이 이어지고 수사기관이 강제수사에 착수하면서 상황은 다시 급변하고 있다. 당내 판단과 사법적 판단이 엇갈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정치적 파장도 커지는 분위기다.
이 후보는 압수수색 직후 입장문을 통해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제기된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며 “수사를 통해 모든 사실관계가 명확히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식사비는 현금으로 직접 결제했으며, 타인이 대신 결제한 사실은 알지 못했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또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CCTV 분석과 포렌식 등 객관적 검증 절차를 통해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검증은 필요하지만 사실에 기반해야 한다”며 정치권과 여론을 향해 과도한 추측과 비방 자제를 요청했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식사비 결제 경위와 자금 흐름, 관련자 간 사전 공모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특히 비용이 실제 누구에 의해, 어떤 경로로 지출됐는지, 그리고 이 후보의 인지 여부가 있었는지 여부가 수사의 핵심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수사가 6·3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전북도지사 선거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 일단락된 듯했던 논란이 수사 국면으로 재점화되면서,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정치적 파장이 한층 더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당 감찰과 수사 결과가 다르게 나올 경우 파장은 상당할 것”이라며 “사안의 성격상 법적 판단뿐 아니라 도덕성 문제까지 함께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압수수색을 계기로 수사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둘러싼 판단이 향후 전북 정치 지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송효철 기자 |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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