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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중 완화를 위한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이 다시 정책 의제로 떠오르면서 전북이 새로운 도약 기회를 맞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이전 이후 형성된 금융 인프라와 산업 기반을 앞세워 유치전에 뛰어들었지만, 정주여건과 수도권 반발 등 넘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전북자치도는 최근 주요 공공기관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유치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금융·농생명·에너지·첨단산업 등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기관을 중심으로 맞춤형 설득에 나서는 등 ‘선제 대응’ 전략을 펼치는 모습이다.
특히 금융 분야는 전북이 내세우는 핵심 카드다. 국민연금공단을 중심으로 자산운용 생태계가 형성된 데다, 민간 금융권 투자까지 이어지면서 ‘연기금 중심 금융도시’로서의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한국은행, 공제회, 투자 관련 기관 유치가 현실화될 경우 금융 집적 효과는 한층 커질 전망이다.
미래 산업과의 연계성도 기대 요인이다. 전북은 최근 대규모 모빌리티 투자와 함께 에너지·바이오 산업 기반을 확장하고 있다. 연구개발(R&D) 기관과 공공기관이 결합할 경우 산업 생태계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과제 역시 분명하다. 가장 큰 걸림돌은 정주여건이다. 수도권에 비해 교육·의료·문화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인식이 여전히 강하다. 실제로 기관 이전 논의 과정에서도 주거와 교육, 교통 접근성 개선 요구가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수도권의 반발도 변수다. 1차 이전 당시에도 공공기관 종사자들의 이탈과 조직 운영 문제 등이 불거졌던 만큼, 추가 이전에 대한 내부 저항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정책 의지와 보완 대책이 함께 요구되는 대목이다.
전북 내부적으로도 ‘유치 이후’ 전략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단순한 기관 이전을 넘어 지역 산업과 연결하고, 인재 유입과 정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2차 공공기관 이전은 전북의 체질을 바꿀 수 있는 기회이지만 준비 수준에 따라 성과가 갈릴 수 있다”며 “정주여건 개선과 산업 연계 전략을 동시에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2차 공공기관 이전은 전북에 기회이자 시험대다. 유치 경쟁을 넘어 ‘어떻게 정착시키고 지역 성장으로 연결할 것인가’가 향후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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